2016072600237_0

25일 정오(현지 시각)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립컨벤션센터(NCC) 1층 15번 회담장 앞.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문을 열고 얼굴을 내밀자 카메라 플래시들이 일제히 터졌다. 회담장에 도착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맞이하러 나온 것이다. 각국 취재진 100~2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 부장은 환한 표정으로 리용호와 악수한 뒤 리용호의 등에 손을 올리며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북·중은 이날 비공개 회담 일부를 언론에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그동안 철저히 막던 한국 기자의 취재도 허용했다. 왕 부장은 지난 5월 외무상에 오른 리용호에게 취임 축하의 뜻을 전하며 “중·조 관계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용의가 있다. 중·조 관계를 비롯한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려 한다”고 말했다. 리용호도 “(지난 11일 북·중 우호조약 체결 55주년을 맞아) 축전 보내주신 것 감사히 받았다”며 “조·중 친선을 위해 앞으로 적극 협력하는 외교 관계를 맺고 싶다”고 했다.

 

회담이 끝난 뒤 북한 대표단 대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측 관계자는 “이번 접촉은 두 나라 사이의 정상적인 의사소통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두 나라 외무상들이 조·중(북·중) 쌍무 관계 발전 문제를 토의했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도 회담 결과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좋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왕 부장은 ‘동방의 핵대국’을 자처하는 리용호와의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정책은 불변”이라고 말했다.

 

중국 측은 전날 밤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때도 이례적으로 회담 취재를 대폭 허용했다. 중국 측은 당초 한국 측 취재 인원을 5명, 취재 범위를 ‘양측 장관이 악수할 때까지’로 제한했으나 회담 직전 갑자기 취재 인원을 14명으로 늘리고 “모두 발언도 취재 가능하다”고 입장을 바꿨다.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담장에 도착한 윤 장관이 활짝 웃으며 “니하오(안녕하세요), 니하오”란 인사를 건넸지만 왕 부장은 무표정하게 악수만 하더니 자리에 앉았다. 이어 왕 부장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신뢰 훼손”까지 거론하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그는 “한국이 한·중 관계를 수호하기 위해 어떤 실질 행동을 하는지 들어보겠다”며 사실상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통상 통역을 위해 몇 문장씩 끊어 말하는 관례도 무시했다.

 

한국 대표단 얼굴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윤 장관의 발언이 이어졌지만 왕 부장은 손사래를 치거나 턱을 괴는 등 ‘외교 결례’에 가까운 태도까지 보이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측은 윤 장관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취재진을 내보냈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은 “한·중 회담 때 취재진이 나가자 왕이 부장의 굳었던 표정이 다소 풀어지며 언제 그랬냐는 듯 양국 관심 사안들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외교가에선 24~25일 중국의 이런 행태를 치밀하게 계산된 언론 플레이로 보는 분위기다. 외교 당국자는 “한국 언론에 ‘화난 중국’을 보여주기 위한 연출된 행동 같았다”며 “그동안 높았던 ‘취재 장벽’을 이번에 낮춘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왕 부장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을 회담장 밖까지 나가 영접했지만 안에선 “한반도 비핵화”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또 한·중 공개 회담에선 ‘화난 얼굴’을 지었지만 회담장 문이 닫히자 표정을 풀었다고 한다.

 

중국이 남북을 상대로 ‘보여주기 외교’를 펼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남중국해 영유권 등으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미국 쪽으로 일방적으로 기울어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최근 중국 외교는 사드 배치 외에도 남중국해 재판 완패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국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중국 외교 당국의 ‘한국 면박주기’는 실질적인 제재 차원이라기보다는 국내 여론을 의식한 ‘화풀이 외교’ ‘체면 세우기 외교’로 봐야 한다”고 했다.

 

중국의 이런 ‘보여주기식 외교’는 역설적으로 한국을 전면 제재하기 어렵다는 방증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 23~24일 중국을 방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도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돼 있고 자유무역협정(FTA)을 하고 있다”며 “전면적인 보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 장관은 중국이 북한 끌어안기에 나서면서 ‘한·미·일 대(對) 북·중·러’의 대결 구도가 더 선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과 일련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조성된 국제 정에서 북한이 원한다고 과거 냉전시대처럼 북·중·러 대 한·미·일 이런 구도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전망”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24일 밤 왕 부장에게 고사성어를 통해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장작불을 빼면 물을 식힐 수 있고, 풀을 뽑아 없애려면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뜻의 ‘추신지불(抽薪止沸), 전초제근(剪草除根)’을 인용해 근본적 문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있음을 강조했다. 또 ‘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뜻의 ‘봉산개도(逢山開道), 우수탑교(遇水搭橋)’란 말도 했다. 양국 관계가 어려울수록 머리를 맞대고 해결하자는 메시지였다. 하지만 윤 장관의 말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공개 경고’에 묻혔다. 2016. 7. 26. 조선일보

 

 

 

우리의 기도:

중국 정부의 입장을 나타낸 왕이 외교부장의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사드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이 북한과의 밀착은 현실적으로 북핵실험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유엔의 북한제재의 실효에도 어려움이 따를 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 또한 한계를 넘어선 태도이다. 그러므로 중국이 남북한 관계를 이용해 자국의 이익을 얻으려는 일방적인 악행이 중지되도록 기도가 필요하다.

역대하 14장 11절에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 말씀하심과 같이 중국이 한반도에 사드배치에 반발하여 남북한관계를 교묘하게 이용하며 위협하는 악행을 고발하오니, 주님의 강한 손으로 중국의 교만한 목을 꺾어주시고, 힘을 이용해 우리나라를 위협하는 그 어떤 도모도 결코 서지 못하도록 막아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