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1] 

 

 

“북한 선교의 가장 중심사역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모퉁이돌선교회가 통일을 준비함에 있어 북한선교의 핵심사역을 정리하며 이반석목사가 강조한 말이다.

 

통일을 준비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 선교 단체 및 기관 등과 연합해 통일 전, 통일 시, 통일 후 3단계의 선교 전략에 따라 12사역을 감당하도록 친히 이끌어 가고 계신다. 그 중 하나가 북한 교회개척이다.
북한 교회개척에 있어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모퉁이돌선교회는 2016년 하반기부터 전도훈련을 통해 전도자들을 준비하는 사역을 시작했다. 본회는 25년 이상 현장에서 직접 전도훈련 사역을 감당하며 풍부한 경험을 가진 김세나 간사를 중심으로 북한 교회개척에 참여할 전도자들을 세워가고 있다.
특별히 70년 이상 단절된 상태로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지금부터 동질의 문화권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고서는 어렵다 보고, 본회에서 전도훈련을 받는 사람들은 현장에 나가서 실제로 복음 전하는 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전도훈련은 먼저, 통일시대 사역자를 훈련하는 선교학교에서 1년에 2회, 12주 과정으로 전도훈련 과목이 개설되어 이뤄지고 있다.
성경 말씀으로 복음을 제시하면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실제적인 사역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다양한 비유를 외우고 매일매일 실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수업이 일정 기간 진행된 후에는, 매주 거리로 나가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직접 전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현재 선교학교를 중심으로 실시되는 전도훈련은 본회에 국한시키지 않고 확장해 지역교회를 찾아가 교회중심으로 전도훈련이 이뤄지기도 한다. 한 예로 지난 2월 의성 사랑의교회에서 일주일 간 시행된 전도훈련에 지역의 네 개 교회가 연합하여 참석했다. 이때 강의와 함께 실질적인 전도 세미나를 겸하여 훈련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전도를 시작함에 앞서 자신감을 얻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전도 훈련에 참여했던 한 성도는 현장에서 전도를 하는 도중 질병이 치유된 기적을 체험하고는 “죽을 때까지 전도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였다.

 

이제 통일은 막연하거나 추상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통일 시 북한의 영혼들에게 즉각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전도자들이 준비되어야만 한다. 그 수는 아무리 많아도 지나침이 없기에, 모퉁이돌선교회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언제 어디서든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원자이며 그 분을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음을 전하고 증거할 전도자들을 훈련하는 것이다. 통일의 때에 격동과 혼란한 북한의 상황에서 물질과 비 복음적인 것들이 그 땅과 영혼들을 잠식하기 전에, 복음을 전함으로 수많은 북한의 영혼들을 추수해 주께로 인도해 교회들이 세워지고, 나아가 남북한의 교회가 세계 열방에 복음 증거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지역교회의 요청이 있을 시, 직접 찾아가서 전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집 1] 

 

 

 

매주 화요일 오전, 모퉁이돌선교회 지하예배실에서 전도훈련이 시작된다.
하나님은 현장에서 야전사령관과 같이 전도훈련을 하던 김세나간사를 본회로 부르셔서 북한 선교를 위한 전도 사역을 감당하도록 부르셨다. 그는 25년 전 어느 날 지옥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어머니의 생생한 모습을 꿈에서 보고, 영혼 구원을 위해 사역할 것을 결심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한 영혼 한 영혼을 만나, 온 마음을 다해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역사를 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고 지금까지 사역을 감당해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복음을 듣고 수많은 생명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가슴 떨리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실의에 빠진 아주머니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미신 하나님

 

전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방전도를 하다가 근심이 많아 보이는 한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아주머니를 보는데 문득 어머니가 생각나 “어머니께서 살아계셨더라면 아주머니 나이가 되셨을 텐데…”라고 운을 떼며 얘기를 하다 보니 아주머니가 조금씩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주머니는 부유한 집안에서 고생을 모르고 살다가 외국에 간 남편이 행방불명 되면서 모든 것을 다 잃고 살던 집에서도 떠밀려나 그 동네로 이사 온 상황이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상해있는 아주머니를 세 번쯤 만났을 때. 조심스럽게 “아주머니, 저는 참 많이 행복한데 아주머니도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라고 되물었습니다.
“아주머니,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거할 곳이 많다고 하셨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의 거처를 이미 천국에 예비해놓으셨거든요. 예수님께서 아주머니와 제가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어요.” 복음을 듣게 된 아주머니는 그 주부터 바로 교회에 나오셨습니다. 아주머니가 세례를 받던 날, 나의 손을 잡고 엉엉 울며
“집사님, 집사님은 나보다 어리지만 내 영적 어머니예요. 하나님을 몰랐으면 나는 진작에 죽었을 거예요. 정말 고마워요.” 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실망과 좌절 그리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복음이 증거될 때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역사가 많이 일어난다.

 

 

청년의 한 마디 “천국에 갈 준비를 하고 싶어요.”

 

한 번은 세 살 배기 딸을 업고 아파트에서 전도하며 어느 집 벨을 눌렀는데, 문이 열리길래 냉큼 발 하나를 현관문으로 집어 넣었습니다. 그런 저를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한 청년이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목이 너무 말라그러니 물 좀 주실 수 있어요?”라고 하자, 그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왔습니다. 그 청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지막에 “제가 잠깐 기도해주고 가도 될까요?” 라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하나님, 이 청년이 다리가 아파서 얼마나 힘들겠어요. 이 청년이 빨리 낫게 해주시고, 마음에 소원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소원을 들어주세요.” 라고 기도했습니다. 기도가 끝나자 청년은
“이렇게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문을 잘 안 열어주니 힘들지 않으세요?”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순간 그에게 복음 제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내가 힘들어도 이렇게 다니지 않으면 사람들이 지옥에 갈 수 밖에 없으니까 다녀야 해요.”
“사람들이 지옥에 간다구요?”
“누구나 이 세상을 다 떠나게 되어있잖아요. 형제님은 죽고 난 후 천국에 갈 확신이 있어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요. 저는 아무 준비가 안되어 있는 것 같아요.”
“에베소서 2장 8-9절 말씀에, 천국은 우리의 행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나와 있어요. 우리는 받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어떻게 하면 돼요? 천국에 갈 준비를 하고 싶어요.”
그 다음 주일 청년은 목발을 짚고 예배당으로 들어와서는 “정말 너무 감사해요. 아주머니께서 제 마음의 소원을 위해 기도해주셨잖아요. 그 날 아주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 뒤 바로 연락이 와서 취업이 됐어요. 정말 감사해요.”
그 청년은 근무지가 바뀌어 동네를 떠날 때까지 교회를 다니며 영적으로 성장해갔습니다.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던 김세나 간사는 당시의 상황이 눈에 선한 듯 흥분된 목소리로 “복음이 정말 눈에 보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던 사람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면, 그 사람의 표정도 바뀌고 삶이 바뀌는 것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수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고 영혼이 빛나게끔 인도하시니, 저는 이 사역을 멈출 수 없습니다.” 라고 하였다. 이러한 기쁨과 감격도 있지만 때로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며 아파하기도 한다.

 

 

어린 아이에게 전한 복음으로, 온 가족이 주께로 나아오게 하시고

 

몇 년 전, 토요일마다 놀이터에 가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하며 만난 재원이는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저는 재원이를 포함한 아이들을 모아놓고 “얘들아.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아니?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피 흘리시고 너희들의 죄를 용서하셨어. 너희들 죄 지은 거 없니?”
“저는 죄 지은 거 없는데요?” 재원이가 대답했습니다
“엄마한테 거짓말 한 적 있지? 우리는 죄를 짓고 나서 꼭 회개를 해야 해.”
“회개요? 회개가 뭐예요?”
“회개는 잘못을 했을 때 자수하는 거야. 엄마한테 거짓말해서 다른 거 사먹고, 문구점에서 뽑기 집어가기도 하고 그랬지?”
“어, 선생님이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재원이가 그랬던 거 하나님은 다 알고 계셔. 잘못한 사람들이 경찰서에 가서 자수하듯이, 재원이는 하나님 앞에서 자수하면 돼. 그게 바로 회개야.”
“알겠어요. 그럼 제가 지금까지 거짓말 하고 아이들 괴롭힌 거 다 자수할게요.”
그렇게 재원이는 저의 기도를 따라서 하나님 앞에 회개했고, 그 주부터 교회학교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아파트 상가를 운영하는 재원이 엄마를 찾아가게 하셨습니다.
“재원이 어머님. 재원이 교회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재원이가 정말 착하고 예뻐서 어머님을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재원이 소원이 뭔지 아세요?”
“소원이요? 무슨 소원인데요?”
“재원이가 글쎄, 주일날 엄마 손잡고 교회 오는 친구들이 너무 부럽다며 엄마랑 교회 다니는 게 소원이라네요?”
“그래요? 그럼 저한테 얘기를 하면 되는 걸, 왜 말하지 않았을까요? 이번 주부터 재원이랑 교회에 나갈게요.”
정말 그 주일부터 재원이 엄마가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고, 두 사람이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재원이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병문안을 갈 때마다 아이의 고통이 날로 심해지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재원이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고통이 커질수록 아이의 믿음이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재원이의 병세는 날로 악화되기만 했습니다. 어느 날, 재원이가 저에게 넌지시 물어왔습니다.
“선생님, 죽는 게 뭐예요?”
“재원아 죽는 건 말이지. 천국에 가는 건데… 재원이가 아침에 눈을 뜨면 엄마 얼굴을 보잖아. 그런데 아침에 눈을 떠서 예수님 얼굴을 보면 그게 천국인 거야.”
그리고 몇 달 후, 병원에서조차 이제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다고 말했을 때, 재원이는 도리어 남은 가족과 저에게 힘을 주었습니다. “울지 마세요. 우리는 천국에 가서 만날 거잖아요.”
그 일이 있고 사흘 후에 재원이는 하나님 곁으로 떠났습니다. 생전에 재원이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아픔을 이겨냈습니다.
“재원이가 매일 저에게 말해주었어요. ‘엄마, 내가 예수님을 잘 믿었더니 이제 천국에 가. 예수님이 보여. 너무너무 편안해. 그러니까 엄마도 울면 안 돼. 내가 먼저 가서 기다릴게.’ 그 말을 하는 재원이 표정이 그렇게 천사 같을 수 없었어요.”
재원이가 그렇게 떠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재원이의 아버지도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재원이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이 자라나면서 온 가족이 구원을 받은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복음 전하는 사역이 국내 뿐만 아니라 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해외 사역까지 감당할 수 있게 하셨다. 여러 국가를 방문하며 전도훈련 사역을 감당케 하셨는데 그 중에서도 중국에서 만난 탈북자들을 잊을 수 없다.

 

 

북한 사람들을 향한 전도자로 세우신 하나님

 

탈북민들이 숨어 지내는 가정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한 사람씩 다섯 명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 식량을 구하러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길이 없어 그곳에 머물고 있는 18세 소녀가 있었습니다. 처음 탈북민들을 만나니 북한의 문화에 대해서도 모르고 언어의 장벽도 느껴졌습니다. 복음 제시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사랑’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바꾸어 말하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이 시리니? 네가 여기에 왔을 때 어머니하고 헤어지면서 얼마나 슬펐니?” 하는데 자매가 어머니가 행방불명이 되어 모르겠다며 펑펑 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지 몰라 그 아이를 품에 안고 같이 울어주기만 했습니다. 울면서 “엄마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기억해라. 사랑이라는 것은 이렇게 안아주는 거야. 아프고 힘들 때, 좋은 일 있을 때 안아주는 그런 거야. 그런데 엄마는 헤어지고 없으면 안아주지 못하지만, 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언제나 네가 가는 길에 널 안아주고 위로하시는 분이란다.” 그러면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예수님은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셨는데 아무 죄도 지은 적이 없으셔. 그런데 우리가 지은 죄 때문에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단다. 부모도 할 수 없는 일을 그 분이 해주신 거야.”라며 복음을 풀어서 이야기했습니다. “하나님 한 번 믿어 보겠슴다.” 자매의 입에서 이 고백이 나왔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그 아이에게 믿음을 주실 거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날로부터, 김세나 간사는 ‘아, 내가 북한에 대해 알아가야 하겠구나. 남한 사람들과 북한 사람들, 또 북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탈북민들은 참 다르구나. 더 많이 배워서 저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 라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 그리고 북한 전도사역을 계획하고 있던 시기에 하나님께서는 모퉁이돌선교회 전도 훈련 담당자로 부르셨다. 그는 말한다. “통일을 준비하면서 북한 주민들과 소통하기 전에 내가 먼저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가족을 전도하고 마을 단위, 도시 단위로 복음을 확장해 나가는 사역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서 복음으로 무장되어 있지 않으면, 북한에서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퉁이돌의 전도훈련을 ‘대비’ 차원이 아니라, 지금부터 해야 하는 ‘훈련’으로 여겨주십시오. 저 또한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자리에서 하나의 불씨가 되어 쓰임 받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