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주의 임재 속에

동역자 여러분께!

 

부모에게 거부당해 본 일이 있습니까? 아내나 남편에게 생각한 일이나 말을 거부당해 본 일은 없으십니까?
나이 든 후에 자식에게 거부당해 본 일은 없으십니까? 친구나 회사의 상사에게 제안했던 일을 거부당했던 기억은 없습니까? 그럴 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제가 가장 싫어했던 일이 있다면 이렇게 거부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거부당하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어머니에게, 아내에게, 심지어는 딸들에게 가르치는 혹은 시키는 일을 거부당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또 생각하며 행동했습니다. 혹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없으셨나요?
하나님께 하는 기도나 간구 또는 회개가 거부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져 본 일은 없으십니까?
여러분이 하는 기도가 바로 응답받는 경우도 많지만 전혀 응답되지 않는 아니 전혀 듣지 않으신다고
생각될 때는 없었나요?
저는 기도와 간구 심지어는 회개가 하나님께 거부당할까봐 성경을 뒤적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생각 없이 아무런 말이나 기도를 쏟아내기 보다는 한마디라도 바로 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내려고 준비하고, 바로 말씀 드렸는 지를 확인합니다. 나아가 드려진 내용을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는 합니다. 심지어는 하나님께 제가 드린 말씀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묻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도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오랫동안 되새기기도 합니다. 어떤 기도나 간구는 아주 짧은 시간에 응답되지만 어떤 기도는 수십 년 걸리기도 합니다. 잘못된 내용은 고쳐야 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아뢰기도 했습니다.
아무렇게나 쏟아내는 기도나 간구가 합당할까요?
우리의 생각대로 그저 쏟아내는 아우성이 과연 합당할까요?
아니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아뢰는 것을 기도라고 해도 될까요? 이 내용이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인가를 묻고 기뻐하실까? 생각하는 자세가 우리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한 마디 한 마디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쉬지 않고 기도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은혜 입어 복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 아뢸 수 있는 자리에서 함부로 소리 지르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게 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다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너무 건방지게 하나님을 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고분고분해 지고 싶었습니다. 죄인으로 조용히 엎드려야 했습니다.
회개하고 거듭남의 감격을 누리는 동안 하나님은 예전의 저의 죄악과 못된 모습을 기억나게 하셔서 다시 아뢰게 하셨습니다. 그런 모습을 오히려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가까이하게 되는 복을 누리며 진심으로 주님께 간구의 내용으로 아룁니다. 그 때의 감격을 오래오래 누리며 하나님께 나가는 기쁨을 누리고는 합니다.
오늘도 저는 사역지로 나가 있으면서, 설교하기 위해 말씀을 준비하면서, 심지어는 말씀을 선포하면서도 하나님의 임재 속에 머무는 기쁨을 누립니다. 이제야 저는 감히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주의 임재
속에 나 자신이 머문다”고 말입니다. 이 마음을 여러분도 누리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순간순간 넘어지고, 회의에 빠지기도 하는 게 제 모습입니다. 그럴 때마다 또 다시 주께로 돌아오게 하시는 이가 하나님이십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간구의 제목은 무엇입니까? 무엇을 회개하고 계십니까?
오늘도 하나님은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기도와 간구를 아뢰는 백성들을 찾으시고 계십니다.
바람 앞에 놓인 이 나라와 민족을 막아 서서 하나님이 들으시는 간구와 회개의 기도를 아뢸 백성들이 필요합니다. 고난 중에 믿음을 지키며 어려움에 처한 북녘 땅과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지기를 위해 부르짖을 기도의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최근 북한으로의 성경배달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성경을 배달하는 일꾼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북한에 보내져야 합니다.
성경을 기다리는 북한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보내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의인의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해 주지 않으시렵니까?

2017년 7월 14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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