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성도의 신앙고백] 북한에 계신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혜정(가명)아, 혜성(가명)아. 지금부터 이모가 하는 말 잘 들어야 한다. 너희들 살려면 기도해야 돼. 이 엄청난 대사를 치러야 하니 붙잡을 건 하나님뿐이야. 그리고 기도할 때는 꼭 예수님 이름으로 해야 한다.”
탈북을 결심하고 실행을 앞둔 가족들에게 먼저 남한으로 간 이모는 전화를 걸어 이상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혜정이 남매에게 탈북은 중대한 일이었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이모의 말을 들은 어머니께서는 그날부터 새벽마다 기도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잠든 새벽에 밖으로 나가 물 한 대접 떠놓고 ‘하나님, 우리 혜정이, 혜성이가 남한에 무사히 가게 해주시라요’ 기도했다.

 

드디어 강을 건너기로 한 날, 혜성이의 손을 잡고 차디찬 강바닥에 발을 디뎠는데, 어쩐 일인지 그 순간 이모가 들려준 하나님이 번뜩 생각났다. ‘아, 이 강을 건너기 시작하면 다시 뒤로 돌아설 수 없겠지. 이제 그 누구도 내 생명을 보장할 수 없고, 하나님만 나를 살릴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정말 본능적으로 들어 ‘하나님, 살려주세요’ 라는 기도가 입 밖으로 나왔다. 혜정이는 후에, 탈북하는 그 순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위해 기도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남매는 무사히 강을 건넜다.
그들이 중국에 머물렀던 시간은 불과 일주일 정도였다. 그 짧은 기간에 문제가 생겼다. 북한보위부원들이 대낮에도 오가는 OO에서 안내하는 사람이 사라진 것이다. 은신처에 숨어서 새로운 안내자와 연결되기를 기다리던 중, 남한에 있는 이모와 전화통화가 되었다. 그때 전화기를 통해 성도들이 모여 부르는 찬송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십자가 밑에 나아가 내 짐을 풀었네~~~’ 라는 찬양이 들려왔다. 그 순간 혜정이는 십자가 앞에 나아가 내 짐을 다 풀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작은 목소리로 ‘할렐루야~ 할렐루야’를 읊조리는데 정말 아무 걱정이 되지 않고 마음이 평안해졌다.
혜정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름 속에 떠오르게 하시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브로커가 연결되었고, 정말 신기하게도 마치 구름에 탄 것처럼 발을 땅에 딛지 않고 버스로만 이동해서 태국에 도착했습니다. OO에 숨어 지내던 시간이 있었지만 일주일 만에 OO에 도착했고, 약 한 달 후 남한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에 무사히 도착한 혜정이는 북한에 두고 온 엄마와 할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팠다. 무엇보다 연로하신 할머니께서 곧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절박한 마음으로 “할머니,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아담과 이브를 만들었는데, 그들이 범죄를 했고 선악과를 따먹었어요.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에요.”라고 하나님 이야기를 전했다.
“할머니, 예수님을 믿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어요. 기도할 때는 꼭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시고, 마지막에는 ‘아멘’이라고 하세요.” 이렇게 애끓는 마음으로 북한에 계신 할머니께 혜정이가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 할머니가 예수님을 영접하시도록 역사하셨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혜정이는 “북한에 있을 때 어떻게든 돈을 벌어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남조선에 가면 잘 먹고 살 수는 있겠지.’하며 왔는데 하나님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교제하게 하시며, 제 자신만 보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보살피는 꿈을 갖게 하셨습니다. 북한에서 살았더라면 절대 품지 못할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하나님 옆에 찰싹 달라붙어서, 북한 사람들을 보살피고 그들의 어려움을 알리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하나님 옆에 늘 거하게 하신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라고 고백하였다.

북한에서 온 김혜정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