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던 9월, 모퉁이돌선교회 강의실에서는 PIBC 성경 기초과정 강의 제작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네 명의 훈련생들이 앉아 있는 강의실 뒤편에 카메라가 준비되어 있고, 담당 일꾼의 큐사인이 떨어지자, 변야곱 선교사는 강의를 시작했다.

 

3년 전, 뉴질랜드에서 선교사역을 하던 변야곱 선교사는 급작스럽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이나 스스로도 한국에 돌아와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는 상황에 순종하여 한국에서 주어진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목회자로서 설교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장기간 허락되지 않아 답답했다. “한동안 회중 앞에서 설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PIBC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강의를 준비하고, 또 강의를 시작하면서 제가 먼저 하나님이 주시는 큰 은혜로 감사와 기쁨이 넘치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변야곱 선교사의 표정에서는 다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게 된 기쁨과 감사함이 흘러 넘쳤다.
변야곱 선교사는 강의를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한다고 고백했다. “북한성도들이 이 강의를 듣는다고 생각하면 책임감이 느껴져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하나님께 더 많이 배우고 있고,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를 할 때, 제일 은혜 받는 사람은 바로 제 자신입니다.” 이처럼 그는 강의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 가운데 열심과 성의를 다한다.

 

즐거움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변 선교사에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욥기 강의가 끝났는데, 욥기를 강의할 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도대체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들이 갑자기 찾아오기도 했었는데, 어느 날 문득 ‘내가 강의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내가 받은 은혜가 흘러서 누군가 받을 사람이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깨져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고쳐주시리라는 믿음을 주시니, 저는 이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100% 즐기고 있습니다.” 시련과 고난 또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믿으며 하나님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고백하는 변 선교사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강의 계획, 진행, 편집 등 전 과정에 참여하며 PIBC 사역에서 PD의 역할을 맡고 있는 김마가 목사는 “전체적인 강의의 흐름이 하나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 아래 선교회 리더십들과 변 선교사님의 강의 내용이 같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라고 말했다. 변야곱 선교사도 김마가 목사를 든든한 조력자라고 말하며, “김마가 목사는 PD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며, 제가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김마가 목사와 같은 팀원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은혜롭게 강의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라고 격려했다.

 

PIBC 강의는 오픈 강의로도 진행되기에 소수의 인원이 참석해 듣기도 한다.
장원정 전도사는 “이번에 시가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특별히 시편 1편이 전체를 열어가는 문으로 150편이 모두 연결이 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학교에서도 세밀하게 배우지 못했는데, 개론적인 것만이 아닌 역사적인 배경 등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니 너무 좋았습니다.”라며 얼굴이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모퉁이돌선교회의 기도팀 한 분은 “욥기 강의를 들으며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평소 제 안에 내 의가 강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강의를 들으며 욥이 아닌 욥의 세 친구 모습이 내 안에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내용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하나님의 하나님 됨을 인정하며 나 자신을 낮추고 겸손히 하나님이 주시는 모든 상황을 선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강의내용이 고난 중에 있는 북한성도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북한성도들과 사역자들을 위해 준비되는 강의를 제가 먼저 들을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고백했다.

 

이처럼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은혜를 받으며 감사함으로 올려드리는 PIBC 성경 기초 과정 강의가 북한지하교회 지도자들을 위해 잘 사용되어 북한 땅에 무너진 교회가 회복되고 부흥의 물결이 흘러 넘치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