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 이야기] 성탄절을 앞두고 이 땅에 단단히 서 있기를 소망합니다

 

샬롬, 샬람!
저희는 새 생명을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의 고향에 살고 있습니다. 저에겐 습관 하나가 있습니다. 잠을 자다가 어느 시에 깨든지 “주여 주여 내 말 들으사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찬송을 부르는 것입니다. 왜 이 찬송이 제 속에서 흘러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지를 하나님께 되물을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죄인입니다. 그 죄인된 제게 새 생명을 주신 이가 우리 예수 그리스도 당신이심을 어리석고 연약한 제가 잊어버릴까봐 그러시는 것이겠지요. 매일 제 영의 첫 호흡은 이 찬양과 함께 시작합니다.

 

곧 성탄절입니다. 올해는 이스라엘에서 다섯 번째 맞는 성탄절입니다. 올해도 예루살렘 올드시티의 크리스천지역과 베들레헴에 성탄트리가 세워질 것입니다. 저희는 아랍지역의 베들레헴으로 성탄용품을 사러 갑니다. 두 지역을 벗어나면 아직도 예수님께서 외면당하시던 그 시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땅의 환경과 유대인들의 삶을 볼 때 여전히 고난 속에 계신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일찍 정성으로 성탄절 장식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이 땅에 온 5년의 시간을 돌아보니 늘 우리를 세우고자 하셨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돌짝밭 바위투성이뿐인 이 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돌짝 길에서 먼지투성이인 예수님의 발자국을, 바위 귀퉁이에선 홀로 지친 어깨를 기대셨던 주님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지친 우리의 마음이, 우리가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좇아 무릎을 더욱 단단히 세웁니다.

 

아기 예수님을 생각하며 우리가 누리는 이 기쁨과 감격을 이 땅의 백성들도 함께 누릴 것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일을 위해 보냄 받은 저희가 날마다 죄인임을 깨닫고, 새 생명 입은 감격을 되새기면서 이 땅에 단단히 서 있기를 소망합니다.

 

곧 올드시티 크리스천지역 높은 성 너머로 볼 수 있을 성탄절 트리가 예루살렘 시내 광장에 세워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보다 더 애타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보면서 이 땅의 백성을 위해 울고 계실 아버지의 뜻을 좇아 함께 간절한 맘으로 나아갑니다.
2017년 성탄절을 앞두고 더 간절히 기도합니다.

 

샬롬, 샬람!!
이스라엘에서 한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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