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성도 이야기] 이제 가족예배는 어길 수 없는 생활 준칙이 되었습니다!

 

이 땅에 살면서 예수님을 알지 못할 때 저는 인생살이가 고달프고 허무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런 삶을 살아왔는지 정말 부끄럽습니다. 태어나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매일 세뇌교육만 받으며 진정한 사랑, 남을 위한 삶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오직 이 사회에서 목숨을 건지려면 저에게 있는 자그마한 권력이라도 휘둘러 빼앗은 것을 당에 갖다 바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저의 구주로 영접한 이후에는 제 삶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세상 사람들과 같이 술, 담배, 오락, 놀음 등에 빠져 아내를 고생시켰고 자식들에게도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은혜이고 자부심이 넘칩니다.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나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의탁하며, 매일 같이 성경말씀을 암송하고, 행동하기에 앞서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려고 하니 제가 점점 변화되어 갔습니다.

 

당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술과 담배를 끊으라고 강요하지만 다들 처음에 끊는 시늉만 하다가 나중에는 다시 하게 됩니다. 그런데 결심하면 무조건 한다는 무서운 당의 방침으로도 안 되는 것을, 예수님을 만나고 성경으로 들어갈수록 저도 모르게 술과 담배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정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매사에 가정불화를 일으키고 아내에게 욕하고 화내던 저였는데, 예수님의 사랑이 제 안에 들어와서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을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 자라나 이웃들도 우리 집을 ‘큰 소리 한 번 없이 웃으며 살아가는 가정’이라고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아내와 논의하고 의견을 존중하며 살아가니 자식들 교양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도 크게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자주 성을 내고 남을 정죄하고 나를 높이려고 하였는데, 지금은 예수님처럼 남을 사랑하고 양보하고 도와주며 같이 아픈 마음을 나누기도 하고, 제 모습을 고쳐나가고 있습니다. 장마당이나 길가에서 빌어먹는 아이들이나 연약한 여인들과 노인들을 보면 무작정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앞섭니다. 내 중심이 아닌 예수님 중심으로 모든 생활을 기도로 시작하고 말씀으로 이어 나가니 기쁨 넘치고 감사한 삶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복잡하던 인생살이가 단순 명백해졌습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만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중국에서 성경책을 처음으로 접했을 때, 목마른 사람이 샘물을 만난듯 정신 없이 말씀을 마음 속에 새겨 넣었고, 조선에 와서도 말씀을 되새기며 묵상하고 기도했습니다. 이불 속에서 매일 방송에서 나오는 찬양을 들으며 찬송가를 부르기도 합니다. 저의 아내와 딸들에게도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내와 딸들은 저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가는 길이 옳다며, 지금은 주일날은 물론 평일에도 시간을 내어 기도와 방송듣기, 찬송가 속으로 부르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가정의 가족예배는 어길 수 없는 생활 준칙이 되었습니다. 가까운 친구들을 한 명씩 따로 만나 그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 100여 리 떨어진 곳의 친구에게 복음을 전하러 다녀 오다가 차 사고를 당했지만 주님께서 저를 죽음에서 건져내시며 복음을 전파하는 하나님의 일을 계속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두려울 것이 없고 앞으로 못해 낼 일이 없습니다.

 

2017년 OO월 OOO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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