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더 많이 보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동역자님께!

 

속초에서 순두부를 먹었습니다. 제가 그 동안 먹었던 순두부는 해물, 김치, 돼지고기, 소고기 등 이것 저것이 섞여 있었지만, 이번에 먹은 순두부는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두부였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우리도 순수한 복음이 아닌 다른 것들이 섞여 있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교도 같은 의미로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 이 사역을 시작할 때 ‘성경을 가방에 담아 배달하는 것이 선교사가 할 일이냐? 그것도 선교냐?’ 라는 말을 들었지만, 저는 아무 말로도 대항하지 못했습니다. 선교는 현지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기에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제 자신을 선교사라고 소개할 때 불편함을 느낍니다.

 

북한에 빵을 가져다 주고, 국수 공장을 세워 주민들에게 국수를 나누어 주는 일도 선교라고 할 수 있나요? 선교사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 선교지역에서 사용하는 조그마한 선박을 수리하는 것, 현지인들의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은 선교라고 해도 되나요? 그 성경을 인쇄하고 보급하는 일과 성경을 밀반입하고, 성도들은 성경 한 권을 가지고 싶어 눈물을 흘리며 기다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제가 전하는 이 성경이 정말 순수한 복음의 자리에 있는지 스스로 묻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서 우리는 믿음을 지켰느냐고 질문합니다. 성경을 북한어로 번역한다고 했을 때 비난을 받았습니다. 성경을 배달하며 저는 많은 아픔을 경험했습니다. 아군, 교회와 교인들로부터 공격 당했습니다. 성경을 번역한 후 인쇄할 때 모두들 외면하는 듯 했지만, 이제는 외면했던 분들이 성경을 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북한에 갈 길이 있어서 보내주고 싶답니다.

 

저는 이렇게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북한에 있는 성도들과 중국 그리고 소수민족과 아랍, 이스라엘에서 성경을 기다리는 백성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인쇄하여 배달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그 일을 감당해 갈 것입니다. 얼마 전에도 이스라엘에 있는 일꾼에게서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아랍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만화 메시야를 전하니 아주 좋아한다며 성경책을 준비해 보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이러한 요청은 저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북한의 장마당에서 성경이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더 많은 성경이 장마당에서 거래되고, 북한성도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이 보내지기를 기도합니다. 중국교회와 지도자들에게도 성경이 보내지고, 소수민족과 아랍 그리고 이스라엘에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더 많이 보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이 일을 위해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2018년 1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