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2] 목숨 걸고 기도하라! 선교자체가 모험입니다!(2018.6)

 

2016년 11월 7일, 아침 7시,
전날 밤 북경에서 출발한 기차를 타고 중국 북쪽에 위치한 OO기차역에 도착해 광장으로 나가니 미니버스를 가지고 마중 나온 형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마음 속으로
‘이 분들은 재정이 넉넉한가 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일행은 차를 타고 ‘사슴의 지역’이란 뜻을 가진 곳에 위치한 선교훈련센터로 향했다. 그 곳에 도착하니 우리 일행을 맞이한 여인이 식당으로 데려갔다. 식탁에 둘러 앉아 서로를 소개하는데 그 여인이 바로 선교훈련센터의 책임을 맡고 있는 양교사였다. 그 분에게 어떤 분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느냐고 물었다.

 

“13명이 있는데 부부 또는 개인이고 숙식을 함께 하면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처럼 외부강사의 특별강의가있을 때는 연합사역을 하는 교회의 목회자와 교육받기를 원하는 성도들이 청강생으로 함께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운영에 어려움이 따르지 않느냐고 물었다.
“선교에 헌신해 직장을 그만두고 훈련 받는 훈련생들이 너무 귀해서 훈련비, 숙식 등이 모두 무료입니다. 훈련생들에게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뜨거운 물 한 컵을 마시며 하나님께 감사하자’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먹을 것이 없어 굶은 적이 없고, 야채, 고기 등을 보내주는 분들이 있어 풍성한 식탁이 차려지고 있습니다.” 여인의 몸으로 선교센터를 맡아 운영하는 양교사는 이렇게 고백하였다.

“저는 1989년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스무 살이 조금 지났을 때 예수를 믿었는데 마을에 교회가 없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를 믿고 6개월 만에 하나님께 삶을 온전히 드리기로 헌신하고 3개월 성경학습을 마치고 돌아와 성도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 사역을 시작해 교회가 계속해 확장되어 26년간 목회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농촌지역에서는 예수를 믿고 1년이 채 되지 않아 자신의 생애를 하나님께 드리고 목회를 시작한 양교사와 같은 목회자들이 많다. 그런 그녀가 선교를 시작하게 된 것도 하나님의 강권하심에 순종한 결과였다.

 

“10년 전부터 이 지역 교회 지도자들을 동원해 전 중국으로 복음 전하러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에 주를 알지 못하는 영혼들을 바라볼 때 아픔이 느껴져 교회 오시는 분들과 선교에 대해 나누며 동원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하나님의 때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선교팀이 교회를 방문해 집회를 하는데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마음이 선교지로 간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매일 가슴에 손을 대고 기도하며 “주님,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라고 외쳤습니다. 더 이상 선교를 늦출 수 없다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2015년 4월이었습니다. 그때 여러 명이 동시에 저를 찾아와 5월 1일 이전에 무조건 선교학교를 해야 한다고 들려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4월 28일 종이를 펼쳐 놓고 ‘OOO선교센터’라고 썼고, 저를 찾아온 분들이 같이 서명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가가호호 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지역에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났고 10개 교회가 연합해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저와 함께 동역하는 분들 모두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행하실 것만 바라보며 한걸음씩 인도함을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이곳 선교훈련센터입니다.” 그녀는 참으로 감격에 차서 기뻐하며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렇다면 선교센터는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지어져 훈련생들을 모집해 훈련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일까?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큰일을 이루시는 것을 봤습니다. 센터를 세울 계획을 하고 기도할 당시 저희에게 2천 위안(한화 34만원)이 있었습니다. 돈이 없지만 믿음으로 4월에 시공을 시작했는데 3달 후인 7월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우리 눈에 들어온 건물의 규모가 꽤 크게 보였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놀란 우리의 표정을 보며 이해할 수 있다는 듯이 웃으며 그녀가 다시 말을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적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건축물이 완공되었지만 내부가 완전히 텅 비어 있어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기묘하게 일하셨습니다. 양회에서 건물이 완공된 것을 보고 놀라 “이렇게 작은 농촌교회가, 연약한 자매가 이런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니~~~”라며 놀랐습니다. 그리고는 종이 한 장을 가져와 펴 놓고는 “방이 몇 개냐? 주방은 무엇이 필요하냐? 숙소는 몇 칸이고, 침대는 몇 개나 필요하냐? 교실 책상과 의자는 몇 개나? 컴퓨터, 빔 프로젝터, 칠판… 저희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것들까지 모두 기록하더니, 양회 회계부에 가서 목록에 적힌 것들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받아가라고 했습니다. 자그마치 그 돈이 9만 위안 이상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센터의 필요한 모든 물품들이 가장 좋은 것으로 구비되었습니다. 정말 꿈꾸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일이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은혜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은 그것으로 멈추지 않았다. 처음과 나중이 되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계속되었다.

“건물이 구비되었는데 누가 와서 훈련을 받지?” 하는 생각으로 마음의 부담이 되었습니다. 기도하면서 몇몇 교회 동역자들에게 7월 15일 개강한다고 알렸습니다. 그래 놓고도 제 마음에는 계속
‘누가 올까?’염려가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7월 13일~14일에 훈련생을 모두 채워주셨습니다.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은 왔는데 무엇을 가르쳐야 할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1년 4개월이 지난 오늘까지 선생님이 없어 강의가 중단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학생들 모두 직장을 그만두고 이 곳에 와서 훈련을 받는 것만으로도 귀해 학비, 숙식비 모두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선교에 헌신된 학생들에게 “목숨을 걸고 기도하라! 우리 함께 하나님을 경험하자”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은 매일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알지 못하는 어떤 이는 돼지 1마리, 양 2마리 등을 보내주기도 하고, 냉장고에 빈자리가 없습니다. 여러분이 타고 온 미니버스는 얼마 전 연합하고 있는 10교회가 한 주를 차량헌금으로 드렸는데, 30만 위안이 모아져 며칠 전 구입한 버스입니다.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놀랍습니다. 선교자체가 모험입니다.”

 

이는 선교훈련센터의 학생들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는 1주 동안 들었던 수많은 이야기 중에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성경에 기록된 초대교회의 사도행전적 역사가 중국 북쪽에 위치한 한 지역에서 오늘도 계속해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목숨을 걸고 기도하며 선교훈련을 받는 이들을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곳마다 선교의 부흥이 타오르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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