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하나님은 자기 백성으로 예배케하십니다!

동역자님께!

 

저는 신학자가 아닙니다.
설교가도 아니고 목회자도 아닙니다.
다만 신학을 공부했고 길지 않은 동안 부목사로 지내다가 목사 안수를 받은 후 중국으로 성경을 배달했습니다. 성경배달 횟수가 늘어나고 방문지역도 넓어지면서 더 많은 신실한 성도들과의 만남이 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성도들의 삶과 북한성도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한 것이 설교로 이어졌고, 지금까지 선교현장의 성도들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하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듣고 성경을 구입하라고 헌금해 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선족들에게 옷이나 약품을 전하라고 부탁받았습니다. 저는 주어진 성경, 성경 번역, 전도지들을 만들어 배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국교회와 조선족교회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몽골에서도 복음이 확산되고 교회가 일어났습니다.

 

“기타 몇 개만 보내줄 수 있으세요?”
목사더러 기타를 보내달라니…이게 무슨 소리지?
기타 칠 줄도 모르는 내게 왜 이런 요청을 하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돌아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된 인천의 한 목사님께 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드린 이야기를 듣고 난 목사님께서 대뜸 “제가 해드릴께요.”라고 하시면서, 교회 성도 중에 기타공장을 운영하는 분이 계시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목사님께서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기타를 구입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준비된 기타를 몽골에 전달해 주었습니다. 기타를 받은 분은 한 개의 기타로 한 개 교회를 개척할 수 있다고 하시면서 기뻐했습니다. 당시 몽골의 성도는 전국에서 30명이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기타 하나로 교회 하나를 세울 수 있다고 하니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25년 정도 지난 지금 몽골의 교회가 두 도시에서만 100개가 넘어섰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만남은 성경 번역으로, 성경 출판으로 고어체에서 현대의 언어 사역으로 확장됐습니다.

 

저희는 기타 20여 개를 전달했을 뿐입니다.
누가 기타를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 그 기회가 의과대학 학장이 예수를 영접하고 병원을 넘겨주게 될 것을 누가 알았을까요?
100여개의 교회가 십자가를 세우고 자연스럽게 예배하게 되었음을 누가 알았을까요?
지금 현장에 있는 분들은 그 과정을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만 확장되면 되는 것이지요. 저는 순종했을 뿐입니다.
영광은 하나님께 그리고 저희는 기쁨을 얻었으며,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얻어 여기까지 오게 하셨으니,
하나님은 자기 백성으로 예배케 하셨고 저희는 쓰임 받았으니,
와! 이런 일은 축복일 뿐입니다.

 

한 개의 기타만이 아니라 등사기도 보내졌고, 의료진도 동원되었으며, 농업 전문가도 동원되었습니다.
그 다음이 더 놀랄 만한 일입니다.
이제는 그들이 북한선교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시작됐고 진행 중입니다.
조용히 숲속에서 골방에서 하는 기도소리를 주님이 듣고 계십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순종할 때 오는 그 결과는 하나님만 아십니다.
그러기에 한두 사람이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기를 원하셨던 것 아닐까요?

 

여기만이 아닙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북한으로 보낼 성경들을 필요로 합니다. 풍선과 전도지도 북한으로 보내주겠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우편물로라도 북한에 성경을 보내주겠다고 요청이 들어옵니다. 성경을 운반하실 수 있습니다. 기도하실 수 있고, 주변에 알려서 기도에 동참하도록 안내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순종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가 되었습니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2018년 9월 14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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