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예배당을 빼앗겼습니다”

동역자 여러분께!

 

“예배당을 빼앗겼습니다. 아니 그 건물은 그냥 남아 있습니다만 들어갈 수 없도록 봉쇄당했습니다. 예배에 사용됐던 모든 기물들은 어디론가 가져가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돈을 내고 찾아가라고 합니다. 담임목사인 저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우리는 거리로 나와서 걸으며 예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핸드폰의 인터넷으로 예배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도 팔아버리라고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사려는 사람이 없어서 팔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팔 수 없는 그 집에서 모여 매일 예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성찬식을 하며 예배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과 헤어져 있습니다. 가슴 아파하는 소식들이 곳곳에서 들려오지만 예배가 중단되지는 않습니다. 여러 곳의 예배당 십자가가 불태워졌습니다. 예배당 위에 세워져 있던 십자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예배당 안에 공산당들의 글을 붙여놓도록 강요했습니다.

 

우리는 그래도 예배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저 북녘 땅에서는 이렇게라도 예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모퉁이돌선교회에서 보내준 북한언어로 된 성경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처형됩니다. 남한에서 사용하는 성경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믿는 조선족을 만났다는 것만으로 고문당합니다. 찬양하는 것도,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일도, 모두 순교의 조건이 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달랍니다. 성경을 보내달랍니다. 북한 성도들은 구원의 확신 속에 살아갑니다. 강 건너의 빨간 십자가를 보고 위로 받고는 했다는데 이제는 그것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횡포로 인해 우리의 믿음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삭목사님이 당했었다는 북한 카타콤과 중국의 핍박을 이제야 이해합니다. 요즘 조선족들이 북한사역을 조심스레 취소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북한 성도의 그 환경을 위해 더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 나라 백성들-그리스도안에서 형제 된 그들의 아픔을 외면했음을 회개합니다. 한편으로 이렇게라도 예배하고 모일 수 있고 섬길 수 있음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보내 온 전화내용을 옮긴 것입니다. 중국과 북한에서 성경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연락해 왔습니다. 지금이 정말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위해 기도하고 엎드릴 때입니다. 북한 땅을 바라보며 기도할 곳을 오랫동안 기도하던 중에 강화도에서 찾았습니다. 수리를 하는 시간을 단축시켜야 합니다. 수리가 끝나는대로 곧 모여 북한의 잊혀진 하나님 백성들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급한대로 임시 건물을 만들어 기도와 훈련이 시작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폐교 건물의 수리는 비용관계로 조금씩 하려다보니 2년이나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은혜 베푸시기를 기도합니다. 올 겨울이라도 준비되어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재정이 준비되기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수리하는 모든 과정이 순적하게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좋은 일꾼들과 자원 사역자들이 동원되기에 부족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수리하기에 좋은 날씨가 주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함께 모여 북한 땅을 사로잡고 있는 악한 세력이 무너지기를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한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부정하는 모든 세력들이 와해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이를 위해 함께 모여 기도할 장소가 준비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17개국이나 되는 외국인들과 해외 동포들이 함께 모여 북한의 복음통일을 준비하며 기도하기 위해 와서 10월 9-12일까지 모였습니다. 이들 중에서 몇 분은 북한이 바라다 보이는 강화도에 가서 보았습니다. 모두 마음에 두고 돌아가 함께 기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여러분은 이 민족이 복음으로 통일되기를 위해 얼마나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위해 얼마나 기도했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며 그리스도의 형제가 맞습니까?
동생이 감옥에 갇혀서 매 맞고 있습니다. 매 맞고 피 흘리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모른 체하고 돈 타령이나 하고 있을 겁니까? 우리의 누이가 인신매매로 팔려서 이방 땅으로 보내지고 있으며, 그 인신매매 중 태어난 아이들이 한국 땅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일과 사람들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10월 27일 전체 회원들이 모여 기도하려고 합니다. 저들을 위해 눈물 흘릴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지속적으로 함께 모일 기도할 자리가 속히 준비되기를 원합니다.

 

2018년 10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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