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 특집 1] 2019년, 십자가의 길을 넘어 부흥으로(2019.01)

 

2019년을 맞이하면서 국내와 세계 그리고 선교 현장에 이르기까지 매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지난 33년 동안 북한과 중국으로 성경을 배달해 온 모퉁이돌선교회를 향해 사역적으로는 북한과 중국의 지하 교회가 말씀으로 자생케 되는 것에 집중할 것과 목양적으로는 훈련이 예배가 되게 하고 나아가 예배를 통한 부흥을 이룰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면서 사역의 주요 방안과 전략을 결정하고, 함께 기도하고자 그 내용을 정리해서 나눈다.

 

 

회색빛 안개가 짙게 드리워진 2019년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예견된다

최근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은 내년도 세계 경제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시장의 불안과 통상 환경 악화로, 신흥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해져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3.5%로 낮아지고, 향후 2~3년간은 경기 하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9년에는 미중 무역 갈등 지속으로 인해 더욱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워져서 선교 사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교회도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은 남북관계에 있어서 엄청난 변화를 맞았고, 정치와 경제적으로도 소용돌이치는 환경에 놓였다. 경제적으로 수출과 내수 부진, 노사 갈등이 고조되면서 경제 둔화로 인한 실업률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가운데, 높은 가계 부채 등의 어려움이 산적해 있으나 이러한 문제를 풀어갈 대안과 정책이 부재한 상황이다. 경제적인 위기도 위기이지만 더 큰 문제는 한국 교회가 진리의 말씀을 선포하고 복음을 전하는 등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긴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고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교 현장이 매우 어렵다

“현재 중국 정부가 성경을 비롯한 교재를 불태우고, 운영하던 기독교 서점을 모두 닫았고, 중국 정부에서 주시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은 두 사람 이상 모이는 것도 어렵습니다. 지도자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감시하느라 시외버스 타는 것도 검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교회 지도자들을 한국으로 불러서 교육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는 5년 내 기독교 세력을 척결한다는 목표 아래 1단계로는 3년 안에 해외 세력을 완전히 없애서 가정 교회를 무너뜨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3년 전부터 절강성, 동북삼성, 신강자치주, 감숙성까지 주요 대상을 정한 후 십자가를 철거하는 등의 큰 성과를 거두었고, 그걸 토대로 2018년 2월 법제화해서 본격적으로 기독교 탄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5년 중국 선교를 감당해 온 K 선교사가 들려준 증언이다. 이처럼 교회 십자가 탑이 철거되고, 교회를 강제로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핍박으로 인해 현지 교회와 목회자들 모두의 사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 특히 거주하는 선교사들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많은 선교사들이 추방되었고, 더 이상 사역을 지속하기 어려워 철수를 결정해야만 하는 환경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모퉁이돌선교회를 향해 부흥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부흥이라고 말씀하신다!

 

“부흥(re-vival)은 생명을 다시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즉 선교는 먼저 우리 안에 구원이 이루어진 후 그것이 밖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구원과 선교, 이 두 가지를 부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부흥은 숫자적인 개념이 아니고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임하고,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면 성령이 충만하여 자신도 모르게 기쁘고 그 기쁨을 나누는 과정에서 숫자는 자연적으로 늘어납니다. 구원이 일어나면 소망이 생기고 그것이 흘러 넘쳐 부흥으로 일어납니다.”

 

모퉁이돌선교회 총무 이반석목사의 설명이다. 지난 몇 년 동안 모퉁이돌선교회는 ‘내가 통일을 이룰 것이니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세계 교회와 연합해서 통일 전, 통일 시, 통일 후 상황에 대비해 왔다. 한국 교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복음 통일을 준비하는 매뉴얼’ 책자를 완성하여 출간하였다. 특별히 이 책자를 완성해 가는 2018년 하반기, 하나님께서 부흥이 일어나는 교회들과 모퉁이돌선교회를 연결시켜 주셨다.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따라 성령이 충만하고 찬양과 기도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러시아 교회 사역자들을 만나게 하셨다. 이들은 핍박 받는 북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실제적으로 북한 선교를 감당하고 있었다. 러시아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1년 수입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만 겨우 한국에 올 수 있는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있는 몽골에서도, 하나님을 예배하며 폭발적인 교회 부흥을 이루고, 나아가서 북한 선교까지 감당하는 지도자들을 만나게 하셨다. 그리고 한 사람을 전도해서 예수를 믿게 하기까지 참으로 어려운 일본에서도, 성령이 충만하여 교회 부흥을 이끌고 있는 여러 목회자들을 통해 북한 선교를 준비해 가시는 것을 보게 하셨다. 하나님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멀리 남미에 위치한 브라질에서도 놀라운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고 계셨다. 브라질 교회가 연합해서 기도하고 예배하며, 북한 선교에 헌신하는 기도자와 사역자들이 준비되도록 이끄셨다.

 

이들 교회의 공통점은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 가운데 임하고, 말씀이 임할 때 성령이 충만하여 기도하고 찬양하며 놀랍게 부흥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흥이 목적은 아니다. 그보다는 삶 속에서 하나님을 뜨겁게 찬양하며 예배할 때, 우리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께서 환경의 어떠함을 정복하고 다스릴 수 있는 믿음의 길을 걷게 하시며, 그리할 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여 억눌린 자들이 풀어지고 포로 된 자가 자유하는 은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2019년 모퉁이돌선교회가 목양적으로 지향할 사역이다.

 

북한 지하 교회와 중국 가정 교회가 말씀으로 자생하도록…

 

 

중국 정부의 핍박이 심해지면서 많은 교회들이 강제로 문을 닫고,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거나 철수를 결정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 스스로 믿음 안에서 자생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을 근거지로 삼는 북한 선교도 다를 바가 없다. 본회는 북한 지하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굳게 서서 자생할 수 있도록, 또한 핍박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는 중국 가정 교회도 말씀에 굳게 서서 자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사역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말씀으로 준비되어 가르칠 수 있는 사역자들이다.

 

지금까지 모퉁이돌선교회가 말씀을 가르치고 훈련시켜서 보낸 북한 지하 교회 성도는 4,575명에 이른다. 이들 중에 최근 OO지역에 있는 한 지도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22명을 전도했는데 이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북한 성도가 적어 보낸 쪽지에는 전도한 성도들의 이름과 성별, 나이, 주소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북한 안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역사이다. 최근 북한 내부의 감시와 통제가 삼엄한 것을 감안해 볼 때 놀라운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이 소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복음의 씨앗들이 뿌려지고 열매가 맺히는 북한 지하 교회와 성도들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더 이상 설명할 수 없음이 안타깝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훈련되고 무장된 한 사람을 통해 북한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복음이 전해지고 지하 교회가 세워져, 하나님을 예배하는 감격을 누리는 교회 공동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고 계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본회는 최근 중국 교회를 돕기 위해 일명 ‘반장 교육’으로 명명한 훈련을 실시하였다. 3년 전부터 교회 탄압을 본격화한 중국 정부의 핍박으로 인해 더 이상 그룹으로 모일 수 없는 상태에서 중국 정부가 주목하지 않는 중국 지도자 9명을 A 선교훈련원으로 초청했다. 다음은 교육을 마친 지도자가 나눠준 고백이다.

 

“처음 여기 와서 우리는 교회에서 가르칠 수 있는 유용한 자원과 방법, 과목과 교재를 얻으려고만 했습니다. 그러나 며칠간의 학습을 통하여 받은 제일 큰 감동은 지식이 아니라 생명이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통하여 우리가 정말 얻어야 할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명임을 알았습니다. 매 시간이 생명 안에서의 세우심이고 변화이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의 새로운 승화이며 영적인 풍성함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강의는 저의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배우면서 그 동안의 사역을 반성하며 큰 은혜를 입었고, 이제 돌아가면 제가 인도할 그룹의 사역자들에게 진정한 생명을 공급하여 하나님의 생명이 흘러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전에는 늘 어떤 방법과 전략을 써서 교회를 부흥시키려고 했지만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이 하심을 깨달았습니다.”

 

이 지도자는 고향에 돌아가서 자신이 이끄는 그룹에 받은 은혜를 나누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훈련 받은 9명이 돌아가서 가르치겠다고 이름과 성별, 나이, 주소 등의 신상을 남긴 사람은 모두 90명이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9명의 소수 정예 요원을 가르쳤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이 90명의 지도자들을 훈련시키고, 말씀으로 세우게 된다.

 

“중국 도시 교회에는 큰 그룹들이 있는데 이들이 중국 교회를 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농촌 교회가 중국 교회의 70%를 차지하고, 농촌에서 도시로 상경해 생활하던 3억 명 중에 1억 명 이상이 농촌으로 돌아왔습니다. 농촌에도 30~40대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중국에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70%의 교회 리더들을 훈련할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모퉁이돌선교회가 실시하는 이번 교육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동안의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중국 교회와 함께 중국 차세대 리더 70%를 위한 성경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더욱이 지금은 중국 가정 교회를 이끌고 있는 단체의 지도자들이 모두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어 활동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목회자이지만 아직 감시 대상이 아닌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 실시는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훈련된 사역자들이 선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훈련에서 강의를 담당했고, 중국에서 많은 현지 사역자들을 양성한 경험이 풍부한 K 교수의 설명이다.
2019년에 한국은 교회적으로도,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또한 주변 강국과 세계 경제에 있어서도 그 어느 것 하나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없는 불투명하고 어두운 시기이다. 그러나 세계 선교 역사를 살펴볼 때 선교는 철저하게 성령 하나님께서 이끌어 오셨음을 알 수 있다. 특별히 하나님의 교회는 핍박이 닥친 상황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복음의 거대한 물결이 일어났다. 예루살렘과 유대에 머물러 있던 초대 교회도 핍박에 의해 흩어져 유럽으로 확장되었고, 중세의 교회나, 미국으로 이주한 영국의 청교도들, 공산화와 문화 혁명의 무서운 핍박에서도 부흥해 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 교회가 그러하다. 74년의 가혹한 핍박이 계속되는 북한 땅에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에 의해 지하 교회가 세워지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을 통해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이 선교를 움직여가는 것이다.

 

시진핑이 교회를 탄압하고 선교사를 추방하는 그것마저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이라면, 북한에서 하나님을 대적하고 믿는 자들을 탄압하는 것 또한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있는 것이라면,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운 환경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교회가 그리고 믿음의 성도들이 2019년을 맞으며 새롭게 다짐하고 결단해야 할 길은 십자가의 길이고, 고난의 길이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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