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앞두고 A선교훈련원에서 중국 가정 교회 지도자 9명이 참여한 일명 ‘반장 교육’ 훈련이 실시되었다.
‘반장 교육’은 중국 정부의 교회 탄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여러 교회를 목양하는 지도자들을 훈련해서 그들이 다시 교회 지도자들을 소그룹으로 훈련해 교회 사역을 지속해 갈 수 있게 하기 위해 계획됐다. 그들을 만나 중국 교회의 상황과 ‘반장 교육’을 받으며 느낀 점들을 들어보았다.

 

 

반장 교육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습니까?

A 저는 설교도 하고, 말씀을 가르치며, 교회를 관리하는 장로입니다. 저희 단체는 OO가성의 농촌 지역에 있습니다. 이번에 참석한 분들은 이 단체에 속해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흩어져서 목양하는 지도자들입니다.

 

 

장로라고 하셨는데 어떻게 교회에서 설교하고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D 중국 가정 교회에서 장로는 한국의 목사 역할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1986년에 처음 예수를 믿었습니다. 그때 저를 비롯한 많은 교회 성도들이 공안에 붙잡혀 갔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사는 지역에 교회가 있다는 것을 몰랐는데, 감옥에 갇힌 많은 교회 지도자들을 보고 주변에 교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전도하며 설교하는 분들로부터 복음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도전을 받아 출옥 후에 교회 개척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교회를 돌볼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설교하고 목양했습니다.

 

 

환경에 의해 교회를 목양하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신학 공부는 하셨나요?

M 신학을 따로 하지 않아서 설교하기 위해 지역에 집회들이 있을 때마다 찾아 다니며 듣고 그 내용으로 교회에서 설교했습니다. 어떤 때는 두 곳에서 들은 내용을 합쳐서 설교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저는 22개 교회를 목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속한 단체는 규모가 얼마나 되나요?

L 단체에 저희와 같은 사역자가 200명 정도 됩니다. 보통 한 사람이 20개~30개 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니까 교회 수만 해도 4,000~6,000개 정도가 되고, 성도는 수만에서 수십만 명이 됩니다. 대표가 있고 그 밑에 저희와 같이 몇 십 개 교회를 목양하는 지도자들이 있고, 또 그 밑에 한 교회를 맡아 사역하는 동역자들이 몇 십 명씩 있습니다.

 

 

정규 신학 공부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교회 사역을 하는데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M 저희는 모두 생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사역을 합니다. 교회에서 사례를 받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 사역을 해야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교회 헌금은 선교와 주일학교 어린이들과 어려운 성도들을 돕고, 동역자들을 훈련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고 지도자들은 모두 자비량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D 저는 설교하고 가르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예전에는 교회에 노인들이 많아 그냥 설교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젊은이들이 많아 설교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많은 교회들을 개척하고 있는데 복음을 전하면 믿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K 제가 사역을 시작한 초기에는 설날이 되면 전도팀을 구성해 북을 치면서 마을을 돌며 전도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었고, 순회 전도에도 열심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을에 교회가 세워졌고 정부에서도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전도할 수 없습니다. 정부의 핍박이 심해서 정상적인 집회를 할 수 없습니다. 심리적인 압박도 매우 큽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떻게 다음 행보를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어려운 상태입니다.

 

 

어려운 가운데 반장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어떤 것을 기대하며 오셨고, 배우면서는 어땠습니까?

M 정부의 핍박이 계속되면서 눌려 있던 제 영이 살아나고, 교회 부흥에 대한 좋은 것을 배워가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왔습니다.

 

K ‘반장’에 대한 이해가 없었는데 금번 교육을 통해 반장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그저 조장 정도가 아니고, 반 전체를 총괄하고 운영하고 계획을 세우고 동원할 뿐만 아니라 가르쳐야 하는 중요한 역할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반장의 직분이 현재 우리에게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반장의 직분을 통하여 사역의 능력과 사역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교육을 준비해주시고 섬겨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A 중국에서 학습을 많이 받아봤는데 이런 교육은 처음입니다. 국내에서 학습할 때는 설교하는 사람이 마음대로 설교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반장 교육을 통해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어떻게 인도하고,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반장 교육은 꼭 필요한 훈련이고,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내용들이 너무 좋습니다.

 

D 여기에 오기 전까지 계속되는 정부의 핍박과 주변의 어려운 상황에 눌려 힘이 들었고, 교회 사역의 큰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강의를 시작하기 전 매시간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고 예배하면서 제 안에 생명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2일째 되는 날 아침에 <사명> 찬양을 부르는데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묵직하게 짓누르던 돌덩이 같은 것이 빠져 나가듯 시원해지면서 눈물이 나고, 마음이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해지는 핍박만을 보며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신 주님의 그 큰 사랑을 따라갈 것입니다. 두려움이 사라지고 나니까 앞으로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교회 부흥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쭈예쑤조어꿔쓰쯔루 워이에위엔껀쑤에이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나도 따라가오

리우츄바우슈에씨셩더따우루 워이에껀쑤에이따오띠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 길을 나도 가오

졍지우쓰지에링훈더쓰지아 깐위엔죠우샹쪄루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션쯔웨이러워시셩셩밍 니아이워찡아이따오띠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치우니지에나져웨이샤워떠워 시엔쌍워떠아이칭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L 반장 교육이 성령의 역사하심 가운데 움직이는 것이 감동이었고, 중국 교회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가르치는 강사분들과 섬기는 사역자들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억눌림과 두려움이 사라지고 생명이 살아나는 큰 기쁨을 누렸다고 하셨는데 교회에 돌아가면 어떻게 배운 것을 적용할 생각입니까?

M 돌아가면 제가 목양하고 있는 20개 교회 지도자를 두 팀으로 불러 모아서 교육을 시킬 것입니다. 이번 훈련에서 반장의 역할에 대해서 배웠는데, 리더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고, 일방적으로 강의를 하거나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교회 리더들을 가르치는 교수법을 적용해서 가르칠 것입니다.

 

D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계속되는 정부의 핍박으로 억눌려 있던 제 영혼이 기도하고 찬양할 때 강력하게 임재하신 성령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게 채워져 생명이 살아난 것입니다. 이 기쁨과 은혜를 제가 관리하는 리더들에게 흘러가도록 힘쓰고, 정부의 핍박을 통해 교회와 성도들이 정금처럼 단련되는 축복의 시간이 되도록 사역할 것입니다.

 

 

반장 교육에 참여한 지도자들이 중국 정부의 핍박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충만하여 생명이 살아나고, 그 생명이 성도들에게 흘러 넘치게 할 때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중국교회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선포하게 될 것을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