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 편지] 북한 땅이 회복될 때까지 쉼없이 일합니다

통일이 올 것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하자 외쳐 보았지만 왠지 메아리만 들려오는 듯하던 제게 최근에 있었던 중국방문은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문화혁명시기 홍위병이었던 사람이 목사가 되어 말씀을 가르치고, 어느 날 갑자기 장애인이 되어 고통 중에 목사가 된 이도 만났습니다.

그들은 성경 한 권 없는 자신들의 빈손을 내려다보며 울었습니다. 그들은 저희가 가져간 몇 권의 성경을 받아 들고 감격해 하면서 제 손을 매만지며 “고맙소… 당신의 순종이 1억 5천만 중국성도를 만들었습니다!”라며 기뻐했습니다. 그들의 말이 공명이 되어 제게 들려올 때 저의 조그만 발걸음을 하나님이 사용하셔서 중국 땅에 복음을 태풍처럼 확산시키고 있었습니다. 공산당원들이, 문화혁명시기 홍위병으로 매를 들었던 사람들이 변하여 지도자가 되고, 설교자가 되고, 교회의 어른들이 되어 온 기간이 30년이더라는 사실입니다.

저는 30년 동안 중국사역을 감당하며 이러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을 기대하지도 바라지도 못했습니다. 다만 하나님이 주신 일을 하는 동안 하나님이 행하시고 이루셨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아셨고, 행하셨고, 공급하셨고, 기도의 용사들을 보내 주신 것뿐입니다.

 

지난 1년은 70주년을 기다리는 혹독한 기간이었습니다. 마음이 미어지는 듯한 아픔도 있었고 외로움과 비천함 속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오해와 비난은 의례 있어왔던 것이지만 그 기세가 수그러들 법하면 또 다른 구석에서 공격하는 한 해였습니다. 그런 와중에 우리는 중국에 톰슨주석 성경을 출판했고 이번에는 성경주석 사전 부분을 합법적으로 출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뜻 있는 이들이 함께 눈물 흘려가며 기도하고 나누는 중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적입니다. 이제 곧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을 위해 히브리어 메시야까지 출판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방송은 더 없이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지금까지 본 선교회 안에서 선교학교와 훈련이 봄과 가을로 진행되며 선교에 헌신된 사람들을 훈련해 왔습니다. 이제 그 다음 단계의 확장된 ‘모퉁이돌 국제성경대학’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남한 그리고 해외 흩어져 있는 동포들에게까지 복음을 복음답게 나누기 위함입니다. 모퉁이돌 국제성경대학은 세계의 구석구석에 살고 있는 한인 성도들에게 인터넷으로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미국 내의 전문인들이 방송을 통해 하와이에 거점을 둔 FM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말씀을 듣고 보게 되는 역사를 이뤄 나갈 것입니다. 처음 모퉁이돌선교회를 시작한 30년 전, 말씀을 들었던 유치부 아이들이 이제 40대가 되어갑니다. 그 후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없이 말씀을 외칠 때 집회에 참석했던 교사들이 목사가 되었고, 신학교 학생들이 교회담임목사가 되어 이번 9월 말에 저와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기에 모두들 기뻐합니다.

 

여러분의 구체적인 기도가 중국의 영혼을 살리고 북한 땅을 회복시키며 그 언젠가는 기뻐하며 평양 한복판에서 할렐루야를 연주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거친 비포장도로를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차량이 준비되기를 기도하는 것은 북한에 복음을 전하러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한교회와 성도들이 초청하는 곳곳을 다닌 것처럼, 이제는 SUV(산악지형 및 비포장도로에서 운전이나, 악천후에도 운전이 용이하도록 설계된 4륜구동 자동차)에 발전기와 동영상기구와 그리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장착하고 북한 구석구석을 다니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동시에 북한에 가정마다 북한언어로 된 성경 한 권씩을 전달하며 복음을 전하는 꿈에 동참할 이들을 얻기 위해 기도 중입니다.

하나님은 저 같이 실력 없는 자에게 서울시청 앞에서 말씀을 전하게 하시고, 청계천 발원지에 서서 비를 맞으며 선포하게 하시더니, 남산 꼭대기에서도 말씀전하게 하시고, 예루살렘에서는 예수님의 무덤 앞에서 설교케 하셨습니다. 이 일을 행하신 분이 바로 여러분과 저의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그렇게 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평양 한 가운데 세워진 김일성동상을 부수고 그 자리에서 할렐루야를 부르며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토록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말입니다.

 

그러나 내일을 위해 우리는 오늘 쉬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일이 무엇이든지 한순간 한순간을 순종하며 감당할 성도들을 찾습니다. 주어진 지식과 경험과 능력을, 주어진 시간과 재물과 기회를 주님이 북한 땅을 무너트리고 회복케 하시는 그 순간까지 사용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뜨겁게 모여 기도하고 나누고 섬길 장소와 방송시설과 예배실과 모퉁이돌국제성경대학이 갖춰지도록 함께 기도할 일꾼을 찾습니다.

 

2015년 8월 13일4483496_4910422_stamp_issac
무익한 종 이 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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