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칼럼] 통일의 날까지 북한에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심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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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이민을 떠났던 저는 1979년부터 교회사역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1982년 목사 안수를 받고 난 1년 뒤 중국 정탐여행을 하고 돌아와 1985년부터 모퉁이돌선교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빈손으로 이민을 떠나 18년이 지나니 언어와 문화 그리고 재정적으로도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괴롭히는 그 무엇이 있었는데 바로 어머니와의 약속이었습니다.
미국에 이민을 간 것은 순전히 미국 시민권을 얻은 후 북한으로 가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입니다. 어머님과의 약속은 하나님 나라의 사역이었기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교회에서의 초빙은 계속 되었습니다. 적게는 150명 정도의 교회부터 많게는 1,200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에서 청빙이 왔지만 저에게는 <북한>이라는 무서운 땅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북한사역에 대한 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선교사들이 모금하기 위해 미국으로 오는데 저는 아무도 아는 이 없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1985년 한국에서 모퉁이돌선교회의 시작은 사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북한이 공산화 되고 6·25 전쟁 시에 월남하신 어르신들의 부정적인 생각이 교회 안에 팽배해 있었기에 공산권 선교는 생각하지 못하던 때였습니다. 실제로 한국 국적을 가지고는 여행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습니다. 그런 때에 북한선교를 하자고 나섰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을까요?

 

그리고 사역을 위한 헌금은 주인이신 하나님이 공급하실 것을 믿고, 이 일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급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역을 시작할 때 아내와 9살, 7살 된 딸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2,300만 명의 북한 영혼을 외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장으로 가족들의 경제적인 문제를 책임져야 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제게 맡겨진 북한이라는 땅을 품어야 할 꿈과 책임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후로 제가 의도한 것이 아닌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역자들을 하나님이 모아 주셨고, 필요한 재정도 공급해 주셨습니다. 현지에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나 훈련하는 일 그리고 선교에 경험이 많은 분들을 만나게 하시는 것도 모두 하나님이 이끌어 가셨을 뿐입니다.

 

솔직히 선교를 시작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저는 당연한 길이라 여겼습니다. 아내나 딸들이 그 일로 인해 불평 해 본 일이 없었기에 저는 더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불평을 했었다면 싸우기라도 하고 고집을 부렸을 텐데 가족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지금도 그 일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사실은 아내가 사역을 하며 묵묵히 따라주기에 오늘까지 사역을 중단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저희에게 감당할 만한 건강도 주시고 일꾼들도 주시며 모든 일을 채워 가고 계십니다.

 

저는 북한을 위해 기도할 사람들을 찾는 한편 중국의 만주 땅으로 들어가서 조선족들을 위해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 들어갈 수 있는 틈을 엿보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회가 주어져 그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의 중국사역을 한 경험이 도움이 됐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은 다른 곳이었습니다. 저는 계속해 머무는 사역자가 아닌 공급원이었기에 그들의 필요를 찾아내야 했습니다.
우선 급한 대로 성도들의 필요를 알아낸 것이 그들에게 필요한 성경이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성경을 공급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하나님의 말씀만 전해지면 되었기에, 융판에 그림을 붙이는 성경재료와 만화, 쪽 복음 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힘써 왔습니다. 만나서 대화를 하고, 식사를 하고, 사업이나 구제도 모두 하나님 말씀을 전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입니다. 현지에서 만난 일꾼들의 필요를 공급하면서 그들을 북한 땅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땅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들 가운데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 있었습니다.
왜 우리는 그들이 살아 있음을 몰랐을까요?
우리는 방송으로, 전단지로, 개인 편지로, 팩스로, 소포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만 전해질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찾아내 북한에 복음전하는 일을 했야만 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 비밀스런 일들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북한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들어 더욱 호전적이고 공격적으로 대남공격의 수위를 높이는 그들의 행동거지가 바로 북한 붕괴를 알리고 있는 것은 않을까요?
저는 지난 3월 28일 팀수양관에서 가졌던 목회자모임에서 지난 1년 동안 복음통일을 준비해 오신 교회의 사례발표를 들으며 이 민족가운데 주님이 행하시는 통일준비가 구체적으로 실현되어 감을 보며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끝내 이루실 통일의 날까지 북한 땅에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심어야 합니다.

무익한 종이삭목사님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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