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카타콤 2016.5] 또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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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 성도를 만났습니다.
그 분은 제게 조그마한 소리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배도 고프고 돈도 없어요. 정말 가난하기 그지없습니다.
온갖 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너무 힘이 들어요.
선생님이 누리는 자유가 제겐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나를 보고 있을지 모르는 감시 속에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제 마음까지 붙들어 놓을 수는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는 예수쟁이입니다. 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러하기에 몸은 비록 감시를 받고 있어 어려움이 많지만
하나님을 믿는 제 영혼은 자유 합니다.
선생님! 목사님 맞지요? 목사님도 제가 누리는 이 자유를 갖고 계시겠지요.

 

순간 북한성도의 말에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이러한 자유가 있느냐고 묻고 싶어집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자유케 하고 우리와 함께 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저는 다섯 살 때 예수님이 십자가를 메고 가는 모습을 꿈에서 봤습니다.
1950년 부활절 새벽이었습니다. 그리고 1962년 새벽에 저는 다시 주님을 뵈었습니다.
예수님은 수천 수만 마리의 양 앞에 서 계신 목자이셨습니다.
꿈에서 본 그 예수님이 저를 향해 양을 먹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랫동안 방황하였습니다. 교회를 떠난 일은 없었지만
여전히 죄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저는 자유해요…”라던
그 북한성도의 말 한마디가 죄에 묶인 저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여러분과 저도 북한성도처럼 죄에게 지지 않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자유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무익한 종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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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벌써 10시예요. 빨리 라디오를 틀어주세요!”
“오늘은 모세 할아버지가 홍해를 가르는 이야기를 한댔어요~”
방송이 시작되는 10시가 되자, 은택이는 엄마와 아버지 사이를 비집고 들며 재촉했어요.
은택이네 가족들은 매일 밤 옹기종기 모여 남조선 방송을 들었어요.
은택이 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고 싶어 초청했어요.
사람들이 집에 모이자 은택이 아버지는 용기를 내어
“여러분, 그동안 저는 남조선 방송을 들으며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라고 했어요.
그 말에 사람들 모두가 깜짝 놀랐어요.

 

201605-kid_sp2그 이후로 사람들은 집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하나님을 예배했어요.
또 멀리 바닷가로 고기를 잡으러 가는 어부들은 바다 한 가운데서 라디오를 틀어놓고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매일 낮 12시에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기를 약속했어요.

매일 12시, 정오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면, 밥을 먹다가도, 이야기를 하다가도, 또 일을 하다가도 조용히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드렸어요.

라디오 방송으로 예배를 드린 지 어느 덧 2년이 지나, 성도들의 숫자는 102명이나 되었어요.

 

201605-kid_sp3그러던 어느 날, 은택이와 가족들은 몇몇 성도들과 함께 방송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었어요.
바로 그때, 한 무리의 보위원들이 들이닥쳤어요.
“이 반동분자들 모두 그 자리에 꼼짝마라!”
북한의 비밀경찰인 보위원들은 성도들을 마구 때리며 밧줄로 묶었어요.
누군가 예배를 드리고 있는 성도들을 고발한 거예요.
성도들은 남조선 방송을 듣고 예수님을 믿었다는 이유로 끌려가서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성도들은 누구 하나 예수님을 믿지 않겠다며
신앙을 부인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감옥 안에서도 성도들은 몰래 예배를 드렸어요.
한 사람이 작은 소리로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이 신앙 생각 할 때에 기쁨이 충만 하도다”
찬양을 시작하면, 다른 방에 있던 성도들도 듣고 하나둘씩 찬양을 따라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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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엥~~”
낮 12시를 알리는 정오의 사이렌이 온 도시에 울리기 시작했어요.
성도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어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기도 소리를 들은 간수들은 화가나서 달려와 성도들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성도들은 기도를 멈추지 않았어요.
천국을 소망하는 성도들의 기도소리가 온 감옥에 쩌렁쩌렁 울려 펴졌어요.

 

지금도 북한에는 은택이네 가족처럼 방송을 들으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성도들이 많이 있어요.
이 이야기는 문광서원에서 발행한 어린이동화 ‘또 들려 주세요’ 내용이에요.
이 외에 “까만책, 생명의 빵, 영식이”가 함께 발행됩니다.
북한에서 믿음을 지키는 더 많은 성도들의 이야기를 알고 기도하기 원하시면
문광서원으로 연락주세요. (도서문의 02-797-8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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