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letter

 

저의 청소년 시절은 모두 성탄절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성탄절이면 중·고등부의 모임이 있었지만 말더듬이였던 저는 그들과 어울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성탄절, 더 나아가 고난주일과 부활절은 잊혀질 수 없는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교회 강단에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
낙타를 그려서 오려내고 베들레헴 골짜기를 멀리서 바라본 그림,
동방박사들의 모습,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목자들, 양과 소와 나귀로 꾸며진 배경.
그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어머니께서 전해 주신 크리스마스 이야기였습니다.
어머니께서 들려주신 그 모든 이야기는 지나고 보니 이스라엘의 이야기였습니다.

 

성경을 읽고 설교를 하다 깜짝 놀란 사실은, 누가복음에 기록된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사건 모두가 저와 상관이 있음을 발견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2장 14절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은 누구였을까요?
베두인 목자? 마리아와 요셉? 동방박사? 시므온? 안나? 당연히 그들이었지요. 하지만 여러분과 저도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하나이기에 지금 성탄을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냥 넘어가지 못할 이야기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하나님께서 우리가 얼마나 기뻐하기를 원하셨으면,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여서 그가 흘린 피로 구원에 이르게 하셨을까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골고다 언덕에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여러분과 저를 구원하시고 사랑을 확증해 주셨습니다.

 

아멘입니다.
사랑 받으시고 기뻐하신 바 된 여러분.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과 삶으로 2016년의 성탄절을 보내십시오.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시는 말씀이 들리십니까?

 

아직도 북녘의 성도들은 소리 내어 성탄의 기쁨을 찬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없어 성탄의 기쁜 소식을 읽지 못하는 백성이 허다합니다.
심지어 차가운 감옥에 갇혀 신음하고 있으며, 살을 에이는 추운 바람과 싸우며 먼 바다에 나가 라디오 에서 흘러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신 자 된 여러분.
이제부터라도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십시다.
그리고 고난 중에 믿음을 지키는 북녘 성도들이 하루 빨리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성탄의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성탄절에 갇힌 북녘 백성들을 기억하는 우리 되길 기도합니다.

2016년 12월 14일

무익한 종 이 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