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소식 2017.8. 특집1] 일본을 용서합니다!

 

우리나라는 36년간 일본의 식민지배하에서 주권을 빼앗긴 채 온갖 만행에 시달렸다. 당시 직접 고통당한 사람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함에도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기는 커녕 은폐하기에 급급하다. 하나님은 그러한 일본을 우리가 용서해야만 북한의 문을 여시겠다고 말씀하신다(마5:23~24). 그런데 우리가 일본을 용서함에 있어 그들의 죄 전체를 용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 한국과 한국백성들,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 행한 죄를 용서하여야 한다. 마치 성폭행을 당한 한 소녀가 자신을 폭행한 남자를 20여 년이 지난 후에 그 남자를 용서한다고 하는 것은 그 소녀에게 행한 성적 폭행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지 그 남자의 다른 죄까지 용서해 준다는 말이 아닌 것과 같다. 하지만 단순히 우리가 일본이 저지른 죄를 잊어 버리는 것은 죄를 용서하여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행한 죄를 정확하게 알고 먼저 가서 그들이 원수일지라도 용서해 주겠다고 선포(마 5:43-48)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예배하는 것이 이제 해야할 일이라 생각하여, 일본이 저지른 죄악들을 조목조목 나열하고 용서한다고 선포하며 하나님께 나아갈 것이다.

 

일본이 교회를 불사르고, 성도들을 죽이고,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재산을 몰수하고, 사람들을 괴롭히고, 위안부, 징병, 언어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우리나라에 범한 죄악을 찾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 용서하는 기도를 하려 한다. 그것만이 하나님의 의를 힘입어야만 할 수 있는 제사장적 기도이다. 아파도 다시 한번 이 내용을 알아 용서한 후에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기를 바란다. 그 죄를 해결하실 분은 하나님이시고 대신 회개하고 용서한 우리는 치유를 받을 것이다. 이번 카타콤소식지에서는 먼저 ‘조선인 징용노동자들에 대한 학살과 만행’에 대해 기도하고자 한다.

 

1945년 8월 22일 저녁, 일본 북부 아오모리현 오오미나도항에 닻을 올린 한 척의 군함 ‘우끼시마마루’에 징병, 징용, 정신대 등의 명목으로 강제로 일본에 끌려온 조선인노동자들과 그 가족 3,700여 명이 타고 있었다. 그들은 비행장과 군사시설공장, 탄광, 광산, 발전소 공사장 등 가장 위험하고 힘든 고역장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서 해방을 맞아 고향으로 가게 되었다는 기쁨과 흥분으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1945년 8월 24일 오후 5시 20분경, ‘우끼시마마루’ 함이 마이즈루만의 도시마라는 작은 섬을 지날 때였다. 함장을 비롯한 일본군 장교들이 보트를 내려 올라타고는 서둘러 육지를 향해 노를 저었다. 그것을 보며 이상하다 생각할 때 기관실 쪽에서 “쾅”하는 요란한 폭발소리가 일어났고 군함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아우성을 치면서 선실에서 갑판 위로 올라오려고 했지만 배 밑창에 구멍이 뚫린 군함은 결국 바다 밑으로 가라앉아 540여 명의 동포들이 바다에 수장되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3,160여 명은 모두 마이즈루만 다이라에 있는 해병단 숙소에 수용되었으나 다음 날, 일본군인들은 증기탱크를 폭발시켜서 수많은 조선인들을 학살했다.

 

1954년 일본은 학살의 증거를 없애려, 인양한 ‘우끼시마마루’를 해체해 버렸다. 당시 취재 보도한 한 신문사 기자는 “일본은 비밀리에 해체작업을 함으로써 범죄의 증거 소멸을 획책했다. 첩첩히 쌓인 흙 속에 유골과 함께 장화, 노동화, 담요, 시계, 식기 등이 있었다. 동그란 흙덩어리를 슬며시 손으로 밀어보니 고무 볼이었다. 살아있다면 이 공을 고향에 가져가 뛰놀고 있을 어린이들을 생각하니 흘러내리는 눈물을 억제할 수 없었다.”라고 쓰고 있다.

 

일본은 중일전쟁이 확대되자 부족한 병력을 충원하기 위해 전시동원체제 하에서 강압적인 지원병제와 징병제를 통해 1942년~1943년 4월 1일까지 약 2,700여개 소에 10만 2,600여명에 달하는 조선청년들을 <청년연성소>에 끌고 가 가혹한 군사훈련을 시켰다. 1939~1945년까지 징병된 조선인은 무려 15만 4,000여 명에 달했다. 또한 조선 강점 이후 일본은 해외침략전쟁에 필요한 노동력 확보를 위해 1938년 4월 1일 <국가총동원법>을 법률 제55호로 공포, 강제징용형태로 조선 안에서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끌어갔다.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이후 강제징병, 강제징용, 일본군 <위안부> 등 징발된 수가 840만 명에 달했다. 1938년~1945년까지 조선인구의 1/4에 해당하는 609만 2,319명이 강제징용에 끌려갔다. 이렇게 강제 연행된 조선 사람들을 업주들은 마음대로 죽이거나 살려둘 권리를 가지고 학대하고 혹사했다. 1940년~1944년까지 일본 영토의 탄광에서 죽어간 조선인이 6만 명이고 일본의 지시마줄섬 가시비구에 끌려가 군사시설작업에 동원된 5,000여 명, 1959년 북송이 있었던 니이카타 항구 앞에 있는 사도 아지마섬에 끌려가 혹사당한 2,500여 명을 ‘비밀보장’이라는 구실로 집단학살했다. 시가노시 한 병기공장에서 일하던 조선인 2,000여 명을 바다로 몰아 수장하고, 나가노 <대본영지하실> 공사가 완공되자 수천 수만의 징용군노무자들을 학살했다. 오끼나와의 한 방어공사장에서 일하던 조선인 1,500여 명이 전원폭사, 1945년 여름 1,700여 명 폭발물을 만재한 함선에 태워 전원폭사, 다이겡마루에서 1,000여 명 학살, 마샬군도 마간에서 2,000여 명, 다라와에서 1,600여 명, 구고젠린에서 6,000여 명, 구사이에서 700여 명, 마끄예라쁘에서 800여 명, 우도에서 1,900여 명, 마리아나군도의 사이판에서 1,200여 명, 도라쪼구섬에서 4,000여 명이 무참히 살해당했다. 그 외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이름 없이 죽임을 당했다.

 

송재선 목사(본회 연구원 부원장)

 

 

 

하나님, 어떻게 이런 죄악을 자행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일본의 만행이 기록된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도 화가 치밀어 오르고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그럼에도 주님께서 베드로전서 2장 9절에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셨으니 우리의 의가 아닌,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셔서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고 친히 말씀하셨기에 그 말씀에 힘입어 1900년 이전부터 조선침략을 시도해 급기야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이 강토를 찬탈하고, 1910년 한일합방으로 완전히 조선을 식민지화해 지배하며, 1945년 8월까지 조선인 징용노동자들을 학살한 일본의 위정자들과 군인들, 그리고 기업인들의 죄악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합니다. 저희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우리 한국교회도 한국을 대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희들의 죄를 조목조목들어 용서합니다.

 

 

 

일본을 용서하는 제사장적 기도

 

역대하 6장 39절에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들의 일을 돌보시오며 주께 범죄한 주의 백성을 용서하옵소서” 말씀하신 하나님, 1939년~1945년까지 15만 4,000여 명이나 되는 조선의 청년들을 강제로 징병해 전쟁터에서 죽어가게 한 일본의 죄악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또 우리 한국교회도 한국을 대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희들의 죄를 조목조목들어 용서합니다.

 

마가복음 11장 25절에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말씀하신 주여, 조선을 강점하고 침략전쟁에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려고 1938년~1945년까지 조선인구의 1/4에 해당하는 609만 2,319명을 강제징용에 끌어가 혹사케한 일본의 죄악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또 우리 한국교회도 한국을 대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희들의 죄를 조목조목들어 용서합니다.

 

이사야 55장 7절에 “악인은 그의 길을 불의한 자는 그의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 말씀하신 긍휼의 하나님, 1930년~1945년까지 탄광, 군사시설건설, 군수공장, 도로건설 등에서 징용군노무자들을 고의적으로 학살한 일본과 기업주들의 죄악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또 우리 한국교회도 한국을 대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희들의 죄를 조목조목들어 용서합니다.

 

미국 장로교 외지선교보고에 의하면 1,200여 교회의 문을 닫고, 2,0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을 투옥시키고, 50여 명의 목회자들을 순교시킨 일본의 죄악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땅에 1,141개의 크고 작은 신사를 설치하고, 교회, 학교, 정치 단위 곳곳에 신사참배를 강요할 뿐만 아니라 이를 거부하는 자들을 감옥에 가두고 고문하여 심하면 죽음에 이르게 한 일본의 죄악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또 우리 한국교회도 한국을 대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희들의 죄를 조목조목 들어 용서합니다.

 

우리의 문화를 말살하려고, 우리말을 사용하지 못하게 금지하고, 이름까지도 일본어로 개명하도록 강요하고, 한복을 입지 못하게 하고, 상투까지도 자르고, 이 땅의 많은 문화재를 빼앗고, 심지어 무덤까지도 파헤쳐 도굴해 가고, 부족한 전쟁물자를 충당하려고 식량과 각종 물자를 강제로 빼앗아 가는 등의 온갖 악행을 일삼은 일본의 죄악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또 우리 한국교회도 한국을 대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희들의 죄를 조목조목들어 용서합니다.

 

조선의 왕후를 살해하고, 10대 소녀로부터 24만여명이나 되는 여인들을 끌어다 노동과 일본군의 성적 노리개로 짓밟은 일본의 죄악을 대신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또 우리 한국교회도 한국을 대표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저희들의 죄를 조목조목들어 용서합니다.

 

다니엘 9장 19절에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말씀과 같이 일본의 만행을 대신하여 제사장적 기도로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스가랴 3장에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내가 말하되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소서 하매 곧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내가 거기에 새길 것을 새기며 이 땅의 죄악을 하루에 제거하리라~ 그 날에 너희가 각각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서로 초대하리라 하셨느니라” 말씀의 능력이 이 땅과 일본에 임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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