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건너 와서 우리를 도우라!

동역자 여러분께!

 

“건너 와서 우리를 도우라!”
사도행전 16장에 나와 있는 마게도냐 사람의 이 말은 왠지 모르게 간절함이 없는 단순 명령문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간절한 간청형의 말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본 후, 이를 하나님의 계시로 알아 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이러한 바울의 영적인 반응이 우리에게도 있는 걸까요?

 

최근 북한의 성도들에게서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어찌 지낼까요? 따스한 양말, 장갑, 모자 등과 식량을 보내 주십시오.“ 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물론 우리가 북한 땅의 백성들 모두를 먹여 살릴 수는 없습니다. 바울도 예루살렘 지경에 기근이 들었을 때 여기저기서 모은 헌금을 전달했지만, 그것으로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들을 먹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바울은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저도 북한 성도의 이러한 요청을 그냥 넘겨 버릴 수가 없어서 여러분에게 나눕니다.
지난 9월 3일, 북한에서 있었던 핵실험으로 인해 인공지진이 일어났고, 북한과 인접한 지역인 중국의 한 기독교인 가정에서 무너진 벽의 사진을 찍어 저에게 보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각각 한 켤레의 양말과 장갑, 모자를 북한성도들을 위한 성탄선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맨 발로 눈 위를 걸어야 하는 북한의 성도가 있습니다.
양말 한 켤레, 따스한 밥 한 그릇이 필요합니다.

 

2002년 1월 1일 새벽, 저는 주님이 감옥에서 헐벗고 계신 모습을 꿈에서 보았습니다.
그 후로 조금씩이라도 북한의 성도들에게 성탄 선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일에 동참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여기서 물건을 만들거나 구입하는 것보다 중국 현지에서 구입하면 훨씬 저렴하기에 현지에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게 될 것입니다. 뜻있는 분들이 헌금을 모아 보내주시길 기도합니다.

 

이 보다 더 급한 것이 복음입니다.
북한의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가 단행되면서 다가오는 겨울 북한성도들 또한 어려움에 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삼엄한 감시로 인해 중국으로의 오가는 길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북한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보내지고, 필요한 생필품이 준비되어 보내지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져 저들이 영생하는 복을 누리고, 위로 받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7년 9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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