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칼럼] 평양에서도 하나님의 이름이 정당하게 선포되어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컴퓨터를 켜서 메신저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를 와서 도우라!
우리에게 웃음을 되돌려 달라!
우리를 외면하지 말라!”

 

라고 말하는 시리아 난민에 관한 동영상이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영락교회에서 “LOVE NORTH KOREA ’88”이라는 이름으로 ‘북한사랑선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오픈도어 선교회의 브라더 앤드류와 브라더 데이빗이 후원하고, 호주와 뉴질랜드의 형제들이 참석했으며, 홍콩의 조나단 차오 박사가 동참했습니다. 당시 레이건 대통령도 그의 개인 변호사를 선교대회에 특사로 보내 주었습니다. 특별히 총신대학교 신학생들이 자원사역자로 끝까지 수고해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몇몇 분들의 수고 또한 잊지 못합니다. 선교대회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도 했지만, 방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국 교계지도자들 중에서 평양을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탈환하려는 뜻 있는 이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두려워하고 기피하고 무관심했습니다. 어쩌면 포기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조선족을 통해 북한사역이 이뤄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북한사람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와 말씀을 듣고 회복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감격하며 말씀을 가지고 “그 땅을 살려야 합니다!” 라며 그 어둠의 땅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아침에 본 시리아 난민 동영상은 저의 머리를 흔들었습니다. 세상은 지금 마귀와의 정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한 권의 성경과 한 권의 만화 메시야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을 거부하고 육체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더러운 말도 삼가지 않습니다. 세상이 예수를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예수를 믿는 이들과 심지어 목사들이 세상보다 더 예수를 부인하고 살아남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세상은 그렇게 살아남은 사람을 환영하고 기뻐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복음을 전한 것으로 인해 감옥에 수십 년 갇혀야 했던 왕명도, 모세, 범브란트 목사도 바보였습니다. 지난 7월 27일에 84세의 나이로 하나님께 간 이도생 할아버지도 순교자이고 바보였습니다.

 

1990년 8월 4일, 하나님은 저에게 북한에 세 번을 무의미하게 다녀온 것을 책망하고 지적하셨고, 6년 동안 회개케 하신 후 1996년에 다시 평양에 가게 하셨습니다. 저는 그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평양에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기 위해 6년을, 아니 45년을 기다린 것입니다. 그렇게 처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처음 몇 번의 평양 방문에서 저는 복음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 저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외치라고 하신 십자가의 도를 외쳤습니다.

 

정말 바보지요? 적당히 하고 좀 타협하면 그 후로 백 번은 더 북한에 갈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한번이라도, 아니 죽음이 온다 해도 저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은혜와 용서를 선포해야 했습니다. 북한을 위해 아들을 내어 놓으셨던 저의 어머니처럼, 저도 예수님께 미쳤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평양을 회복시켜 주셔서, 여러분 모두가 북한 땅에서 예수님의 이름을 선포하기를 기도합니다. 평양은 이제 노역의 때가 끝났다고, 저들의 죄악이 사함을 받았다고, 외치는 자가 되어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고 선포했어야 합니다.

 

통일은 우리가 저들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할 기회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평양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정당하게 선포되는 것입니다. 저는 평양에서 네 번의 기회를 만들어야 했고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오늘, 그렇게 선포할 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무익한 종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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