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그 땅에 내 백성들이 살아있다!

동역자님께!

미국 시민권을 가져야 북한선교를 할 수 있다는 어머니의 뜻을 따라 미국으로 떠난 것이 1967년이었으니 꼭 51년째가 됩니다. 어머니가 살아 계셨을 때 영적인 보호막 속에 있었던 저는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신 1963년부터 영적 암흑기에 들어갔습니다. 교회는 떠나지 않았지만 영적으로 침륜에 빠져 있던 저를 하나님은 기적적인 방법으로 미국에 보내 주셨습니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며 여전히 교회는 다녔지만 미움과 증오 그리고 책임감에 눌려 살았습니다. 십일조를 하고, 봉사와 금식하며 기도했지만 위선자의 신앙생활이었습니다.

 

아버님과의 갈등은 점점 심해졌고, 급기야 하던 사업을 중단한 저는 매일 같이 교회 가서 종일 앉아 있었습니다. 기도한다는 게 핑계였지만 사실은 갈 곳이 교회 밖에 없었습니다. 1979년 8월 6일, 그런 제게 목사님께서 교회 사무일을 하면 어떻겠냐? 제안하셔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난 주말에 전교회 수련회가 있어 참석했습니다. 그 때 저는 회심하여 하나님을 다시 만났고 신학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신학교 생활은 제가 거룩한 영역으로 발을 옮겨 놓게 했습니다. 그리고 1982년에 졸업 후 목사 안수를 받고 저는 선교훈련을 받은 후 선교정탐을 위해 중국에 갔습니다. 제가 주님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로 주의 나라 일꾼으로 이끌어 가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 제가 맡아야 했던 버거운 여건들과 군대생활 그리고 사업하다가 다시 신학을 공부하고 사역하기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1983년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처음 사역지를 방문했던 제게 6살과 5살의 딸들이 있었고, 40세가 되던 1985년 교회를 사임하고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성도들에게 도전을 받고 서울로 돌아온 것이 모퉁이돌선교회의 시작이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공산권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는 성도들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지금도 그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 한국교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도할 7만 명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한국교회의 1%가 되는 기도하는 동역자들이 아직까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 1%를 얻기 위해 어디든지 부르는 곳에 가서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 앞과 성도들에게 제가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를 나눕니다.
“나는 그 땅을 포기한 적이 없다”
“그 땅에 내 백성들이 살아있다”
“남한 성도들의 기도를 내가 듣고 있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저는 회개하며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신 그 땅을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한교회에 알려 함께 기도케 합니다.
“목사님은 성경을 살 수 있잖아요!”라는 한 조선족 사역자의 말을 들었을 때 하나님이 제게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달았습니다. “아, 이분들은 성경을 구입할 수가 없구나!”
그 후 저는 그들이 간절히 원하는 성경을 준비해 갖다 주었습니다. 이것이 성경배달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성경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북한어로 성경을 번역하는 일까지 감당하였고, 만화로 된 성경을 준비해 북한과 중국으로 보내던 사역이 아랍권까지 되었습니다.
목말라하는 그들이 성경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받은 이들이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모릅니다. 영혼이 새로워집니다. 영적 암흑기를 지났던 저는 그 갈급함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북한을 살리는 길은 하나님 나라의 회복에 있습니다. 남한을 살리는 것도 하나님 나라 회복에 있습니다. 저는 이 일을 위해 오늘까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로 알고 순종했을 뿐입니다.
“아들이 성경배달 하러 00에 가요” 라고 하는 엄마는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그 어떤 일 보다 북한과 중국의 영혼들을 위해 성경 한 권이라도 배달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부모가 복됩니다. 성경배달에 참여한 아들은 하나님 나라에서 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함께 훈련하며 동행할 헌신자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누가 북한의 하나님 나라 회복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까요?
커피 두잔 값이면 북한어 성경 한 권을 인쇄해 북한에 보낼 수 있습니다.
커피 한번 금식하는 것으로 북한에 하나님 나라가 세워진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리 모두 생각해 볼 일입니다.

 

2018년 4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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