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영양 실조와 노동력 착취에 시달리는 북한 아동

2018-11-23

몇 년 전, 김정은의 지시로 한국의 고아원에 해당하는 육아원과 애육원이 북한 전역에 많이 지어졌다. 보육 시설 수는 늘었는지 모르지만 질적인 부분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NK가 인용한 대북 소식통은 ‘위의 지시로 애육원에 물자가 꽝꽝 지원된다는 소문이 났는데 사실은 운영자가 빼돌리는 경우가 많다. 애육원 관리자가 되면 돈을 왕창 번다고 뒷소리도 무성하고 또한 사치스럽게 하고 다니는 경우도 종종 포착된다’고 전언한다. 아이들 몫으로 나온 물자와 식량을 관리자가 착복한다는 말이다. 심지어 일부 시설에서는 앙상하게 마른 아이들을 농사에 동원한다는 말도 있다.

 

지난달 세계은행이 발표한 세계 국가 관리 지수(World Governance Indicators)에서 북한은 부패 통제 점수가 -1.48로, 전체 209개국 중 200위를 차지했다. 사회 전반에 걸친 부정 부패가 심각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보육 시설의 경우 위에서 10이 내려오면 중간에서 4, 밑에서 4를 떼고 나머지 2만 아이들에게 가는 구조라고 한다. 한창 어른들의 보살핌과 양육을 받고 자랄 나이에 영양 실조와 노동 착취에 시달리는 북한 아동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신명기 10장 18절에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라고 말씀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구조적인 부정 부패로 고통 받는 북한 아이들을 올려드리며 기도합니다. 북한의 관영 매체는 김정은이 육아원 아이들을 예뻐하는 모습을 자주 보도하며 어린이를 사랑하는 지도자라고 선전합니다. 그렇지만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북한 고아의 실상은 참담합니다. 먹을 것을 구경하기 힘들고 그나마 배식되는 밥도 늘 부족한 상태라고 합니다. 힘겨운 농사일에 동원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주께서 보육 시설 책임자들의 횡령 문제를 친히 다스려 주시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셔서 아이들을 정직하게 돌볼 수 있도록 하옵소서. 또한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지는 추운 겨울, 꽃제비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상황과 여건을 조성하여 주옵소서. 먹을 것과 입을 것, 잘 곳이 마련되되 무엇보다 육적인 필요가 공급될 때 영적인 양식도 함께 채워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