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역자편지] 성경 한 권이 영혼을 살리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젊은 시절 떠난 중국 정탐 여행에서 성경 한 권이 영혼을 살리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요청을 거부할 수가 없어서 조선족들과 북한성도들에게 마땅히 주어져야 할 성경 몇 권을 배달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선교지에서 돌아와 후방의 성도들에게 지하 성도를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의 선교 가능성과 북한을 향한 우리의 책임을 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퉁이돌선교회의 목적이고 방법이고 책임이었습니다. 북한 지하 성도들의 간절함과 눈물이 성경을 배달하도록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성경만 갖다 주고 가면 어떻게 하노?’ 하고 묻는 이의 말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을 위한 성경 학교가 신학교로 발전했고, 한 번 또 한 번의 일정이 계속되는 동안 점점 그들의 필요를 알게 됐습니다.

 

선교 보고와 설교를 요청하는 곳에 가서 전했고 틈틈이 현장에 들어가 성경을 배달했습니다. 모든 행동과 목적을 동행자들에게 가르쳐야 했습니다. 동역자들을 현장에 투입하고 강변을 돌며 기도팀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35년을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사역자들이 생겨났고 어떤 이들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동참했습니다. 현장에 가려는 이들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배하는 일을 나누었습니다. 방송을 하기 위해 <광야의 소리>로 모여 예배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선교 학교가, 선교 컨퍼런스로, 모퉁이돌 선교학교로 확대되어 일꾼을 키웠습니다. 인턴으로 청년들을 키우기도 하고 미국이나 이스라엘로의 여행도 독려했습니다. 내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무슨 일을 할 것인지를 가르치려는 것뿐입니다.

 

저는 목회자나 선교사, 신학교 교수로 부르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성경 배달이라는 무거운 짐이 있었습니다. 북한성도들이 남한 성경이 어렵다기에 북한어로 번역해서 인쇄했습니다. 북한으로의 배달도 우리 몫이었습니다. 한 나라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두 나라로 세 나라로 확장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프리카로 중동으로 공산권을 넘어 아랍 제국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이 일을 순종하면서 지금까지 하루하루 살았습니다. 안식년도 안식월도 가져본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쉬고 일하지 않으면 죄송한 마음만 듭니다. 일 중독이라고 하더군요.
이제는 00에 지하 지도자들을 이끌고 훈련시키는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훈련이 아니라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실력을 채워 주어야 합니다. 한 달에 100달러면 한 사람을 키울 수가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눈에 보입니다. 눈으로 본 사람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하루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보게 하신 이가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게 일생 동안 살았습니다.
제 나이 열여덟에 어머니를 잃었고 세 남동생을 맡아야 했습니다. 미국에 와서는 미국인 한 목사님 가정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어머님의 말씀대로 저를 포함한 두 동생이 목사가 되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그 일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알게 된 것이 은혜입니다.
모퉁이돌은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왔습니다. 이제 좀 실제적인 교육을 모퉁이돌 선교회 안에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의 할 일인 줄 알기 때문입니다. 이 나라와 북한 땅을 위해 바로 기도하는 목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함께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천국이 가깝습니다. 저 북녘 땅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들과 그 땅의 회복을 위해 기도할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하루하루 감당하고 계십니까?

 

2019년 7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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