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보면 나는 참으로 죄 많은 인간입니다. 어릴 때는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이면 다 되는 줄 알았고 학교 시절과 사회 생활의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주체사상이 가르치는 ‘자기 운명은 자기가 주인’ 사상을 철저히 믿었습니다. 또한 결혼 생활을 시작하여 자식을 낳고 살아가는 세월 동안 자기 가족, 자기를 위해서 열심히 먹고 뛰는 게 내 삶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사를 같이하고 나눌 때에는 내 노력이 더 컸으니 내가 응당 많이 가져야 한다고 다툰 적도 있고, 불쌍한 사람을 보면 그냥 게을러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동정도 하지 않았고, 리속(이익)이 있는 일에만 발을 내딛고 리속이 없는 일에는 아예 등을 돌려대는 일이 예사였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와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에 내가 알고 있는 자아 중심의 세계관이 아닌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예수님에 대해 알게 되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의 죄를 위해 자기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게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는 내 아들을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일 수 있는가, 이는 하나님만 하실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영원한 사랑이기 때문에 더더욱 하나님을 공경하고 믿고 따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이 아닌 고향의 모든 이들이 이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알고 예수님을 믿도록 전도하여 남을 배려하고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죽어도 천국에 가는 영광을 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2019.08 카타콤소식 ‘북한성도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