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바로 강화도로 들어왔습니다. 방에 앉아서 불을 끄고 건너편을 바라보았습니다. 빛을 전혀 찾을 수 없는 어두움이 건너편에 깔려 있었습니다.
설교를 하면서 한국교회가 너무 무심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북한 지하 성도 이야기를 생전 처음 들었다는군요. 그럴 수가…
북한에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있음을 몰랐다네요. 그들을 위해 기도할 제목을 생각해 본 일도 없다네요.

 

자신들의 필요는 수십 년 동안 아뢰었지만 하나님의 백성이 북한 땅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본 일이 없다고 합니다. 다만 통일이 오면 무슨 사업을 할지는 생각해 봤답니다. 토목공사, 아파트 건축 등등이 통일 이후의 관심거리라는군요. 자기들에게 이익이 되는 것에는 관심이 있다는 말입니다.

 

자신들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생각은 하는데, 다른 곳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은 안 합니다. 흑인이나 백인 가운데도 하나님의 백성이 있고, 중국이나 일본에도 제 형제가 있습니다. 유대인 중에도 제 형제가 있습니다.

 

당연히 북한에도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 있습니다. 용서받아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이들이 그들 중에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우리의 형제입니다. 그들이 어려워하고 괴로움당하고 있는 걸 몰랐다고 말하시겠습니까?

 

지난 35년 동안 중국으로 북한으로 몽골과 러시아로 중동으로 다니며 주님께 구했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같이할 하나님의 백성들을 주세요!’하고 울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아직도 북녘 땅에 하나님의 백성, 우리의 형제들이 죽어가는 걸 모르고 사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북녘 땅에 복음으로 인해 고통 당하는 그러나 그 일을 오히려 기뻐하는 주의 백성들이 그 땅에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손에 성경 한 권을 들려 주기 원하는 이들을 찾습니다. 어두운 저 땅에 잊혀진 하나님의 백성을 형제로 알고 기도할 분들을 찾습니다.
그 기도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 주십시오. 저 백성들을 위해 여러분이 무엇을 할지를 여쭤 주십시오. 그리고 마음에 찔리는 대로 행하십시오.

 

통일 후에 무슨 일을 하겠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오늘 하나님께 내가 할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 주십시오. 우리 북한 사역자들의 손에 무엇이 들려져야 하는지를 물어주십시오.
그리고 행하십시오. 하나님이 지혜를 주실 것입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여러분이 잊고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며 뛰고 있습니다. 모퉁이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하나님께 여쭤보십시오. 하나님은 오늘도 자기 백성을 놓지 않으시고 포기하지 않으시고 일하십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다른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아버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감당하는 것이 기쁨이 될 것입니다.

 

저 건너편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잊혀진 하나님의 백성들의 영혼이 밝게 비춰지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무익한 종 이삭

 

[2020년 2월 ‘카타콤소식’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