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칼럼] 전도지를 읽은 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입이 있다고 아무런 말이나 해도 되는 게 아닙니다. 글을 쓸 줄 안다고 함부로 글을 써도 합당하지 않습니다. 돈이 있다고, 건강하다고, 권력이 있다고, 지식이 있다고 아무렇게나 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법대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법을 따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애틀랜타에 몇 사람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개척 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 댁에 며칠 머물렀습니다. 강화훈련원에 필요한 대로 쓰라며 헌금을 해 주셨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조그마한 교회에 몇 안되는 성도와 목사님이 하나님께 구별하여 헌금한 것입니다. 주어진 기회와 재정을 옳게 쓰려는 마음씨를 축복하고 싶습니다.

 

은퇴와 동시에 선교지로 떠나는 분들을 보면 가슴이 찡해집니다. 청년 시절부터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법대로 순종하며 가르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선교지, 주어진 자리에서 말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립니다.
이런 와중에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나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주님의 뜻을 찾으려고 기회를 따라 교회에 가서 머리를 숙이고 기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미국에 한 유학생이 왔습니다. 출석하는 교회 목사님을 설득하여 집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회를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이 유학생은 “몇몇 학생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데 무슨 이유로 취소하느냐?”며 속상해 했습니다. 이렇듯 예배하는 일에 말씀을 듣고 전하는 일에 열심을 내는 이들이 살아 있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하나님 중심으로 사는 것을 배운 아름다운 이들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열심을 내느냐고 물었습니다. 궁금하잖아요? 하는 말이 “목사님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가르쳤잖아요!” 가르친 대로 행하는 세대, 저는 이것이 우리 다음 세대의 소망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도 두려워하지 않는 한 소녀의 순종함이 아름답게 봄꽃처럼 피어 오릅니다.

 

저는 20대 어린 시절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습니다. 목적은 미국 시민권이었습니다. 시민권을 받으면 북한 선교에 사용하도록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 일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어려운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냉소 속에서도 저에게 주어진 일임을 보여주셨고 저는 그대로 그 길을 갔을 뿐입니다.

 

어머님의 말씀만으로 이 길을 간 것은 아닙니다. 아버님도 복된 길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아내도 형제들도 한결같이 옳은 길이라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갈 만한 길임을 보여 주셨고 저는 확신하며 감당했을 뿐입니다.

 

전도지를 읽은 이는 울고 있었습니다. 그는 끝내 예수를 영접했습니다. 담배를 한 손에 들고 있던 이가 성경을 받아 들고 읽어 내려가다가 후일 전도인이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토마스 목사를 참수했던 이가 예수를 믿게 됩니다. 마펫 목사님에게 돌을 던졌던 이가 후일 장로가 되고 목사가 됩니다. 저를 고문했던 이가 목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주저 앉을 뻔했습니다. 하나님의 그 큰 손이 저로 미워하지 않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데까지로 이끄시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성경이 생명을 빛과 진리를 보여 주었습니다. 저는 말씀이 빛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의심해 본 일이 없습니다. 그러기에 성경을 누구에게든지 전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어느 나라든지 요구하는 이들에게 전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그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 속에서도 살아 역사하십니다. 그 하나님이 당신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십니까?
그 말씀대로 살기로 결심하십니까?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십니다.
하나님은 구원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 아들을 내어 주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셨습니다. 죄 없는 아들의 피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은 왕이십니다. 우리는 마땅히 주의 뜻에 순종할 종일 뿐입니다.

 

무익한 종 이삭

 

[2020년 4월 ‘카타콤소식’ 수록]

 

SNS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