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콤특집3] 배낭 가득 성경을 짊어지고 가는 꿈을 꾸며(2020.04)

모퉁이돌 선교 훈련을 마치고 현장 학습을 떠나면서 난민에게 나눠 줄 여러 물품과 아랍어 성경, 어린이용 성경공부 교재를 담은 큰 박스 몇 개, 이스라엘로 가져갈 히브리어 만화 메시야를 함께 가는 16명의 지체들과 나눠 담았다.

 

터키 땅에서의 첫 날, 선교사님과 연계된 이란·아프가니스칸 난민 교회에 영접 기도를 받으러 온 이란 사람을 만났다. 우리 팀을 이끄신 모퉁이돌선교회 목사님께서 다른 신을 섬기고 예수를 부인한 죄인됨을 회개하며 예수가 주인 되심을 고백하는 영접 기도를 인도하셨다. 우리 일행은 주께로 돌아오는 한 영혼을 보며, 그의 신앙이 주님 안에 붙들림 바 되어 부르신 자리에서 잘 성장하기를 기도하는 감격을 누렸다.

 

터키에서 배로 한 시간 사십 분 정도 걸리는 그리스 난민촌을 방문했을 때도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이때 나는 8년 전 모퉁이돌 서진선교학교 현장 학습 차 갔던 우루무치에서 카스에 이르는 여정이 생각났다. 중국의 지배와 감시를 받아 무료하고 소망 없는 나날을 보내는 그곳의 모슬렘들, 그들이 구원자이신 예수께로 돌아오는 추수가 있어야 함을, 그래서 일꾼이 필요하다는 현지 한족 사역자의 간절하고도 뜨거웠던 바람, 그리고 파키스탄 국경을 밟는 것이 불가능한 시기였음에도 하나님이 모든 국경과 땅의 주인이시라고 마음속으로 선포했을 때 파키스탄 국경을 밟도록 허락하신 일, 또 그렇게 가게 된 파키스탄 국경 지대를 밟고 또 밟으며 저 이스라엘까지 예수님이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자들이 일어나기를 기도한 기억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거기에 더하여 그동안 서너 번의 성경 배달과 변방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길을 여시는 은혜를 경험하고 보게 하신 것들도 이번 터키 여행에서 보다 선명해졌다.

 

우리 가족은 곧 이스라엘로 떠나게 된다. 지금은 세상의 어수선한 징조들과 소문들이 우리의 가는 길을 막는 것 같아 보여도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거룩하고 진실하신 우리 주께서 보내시기로 작정하셨다면 모퉁이돌선교회를 통해 보여주신 그분의 아름다운 일들을 저 이스라엘 땅에서도 감당하는 은혜를 허락하시리라!

 

이번 여행을 함께한 청년 간사님과 나눈 약속이 있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성경 배달 하는 팀을 꾸릴 테니, 모퉁이돌에서도 팀을 꾸려서, 터키에서 또 만납시다!” 은혜의 시간들이 너무 아쉬워서 한 약속이지만 신실하신 주님께서 북한을 지나 이스라엘 땅까지 예수님이 오실 길을 준비하게 하실 때 기꺼이 순종하고 싶다. 영혼을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배달할 생명의 말씀을 주셨고, 나에게는 튼튼한 배낭이 있으니, 그 배낭에 성경을 가득 넣어 말씀에 갈한 터키 영혼들에게 성경을 전달할 그날을 꿈꾸게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조정현 사모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시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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