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경 말씀을 의심해 본 일이 없습니다. 제가 아는 지식으로 하나님 나라를 판단할 능력이 없었던 어릴 적에도 어머니가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고, 외할아버지와 아버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자랐습니다. 성장해서는 믿음의 선배였던 몇몇 교수님들의 가르침이 하나님을 아는 믿음에서 자라가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바로 마태복음 5장 10절~12절 말씀입니다.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

 

주님은 의를 위하여 핍박을 당하고 악한 말을 듣는 것이 복이 있다고 하십니다.

아니 예수님이 핍박을 당하고 끝내 십자가에 달려 죽음에 이르고 난 후 그 주님을 믿는 그리스도교회가 핍박을 당하지 않았던 기간이 있었던가요?

제게 믿음의 본을 보여주셨던 범브란트 목사님은 “고난 당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라 잡동사니가 모여진 쓰레기통”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도 저는 러시아인 목사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러시아에서 사역했던 그 분의 부친도 믿음 때문에 고난을 당하셨고, 그 자신도 고난 중에 미국성도들의 기도와 초청으로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지 23년 되신 분입니다. 아내는 157명의 성도들이 끌려가 죽임 당하는 것을 목격한 증인이기도 합니다. 지금 10여만 명이 넘는 러시아인들이 미국에 와서 살고 있으며, 현재 자비량으로 목회를 하고 계신 그 분의 눈에 눈물이 젖어 있었습니다.

 

그 분은 고난을 당했기에 고난 당하는 이들을 기억하는 것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루마니아의 지하 감옥에서 14년이라는 긴긴 세월 고난을 견뎌내야 했던 범브란트 목사님도 북한사역을 하는 제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중국의 가정교회 지도자와 성도들 또한 고난을 경험했기에 북한선교에 마음을 열고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제가 만난 러시아인 목사님은 자신이 정신병자로 몰려 오랫동안 병원에 있어야 했다고 들려주었습니다. 그럼에도 러시아에서는 비밀결사 조직처럼 교회가 운영되었고, 자신은 그런 중에 이민을 나올 수 있었다고 하시면서, 북한은 그렇지도 못한 상황임을 안타까워하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저도 함께 울고 말았습니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난에 사무쳐 있는 북한성도들이 당하는 상황을 하나님은 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까?

때로 하나님을 향해 “무엇이 복 있는 삶이란 말입니까?” 묻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 자신이 고난을 당한 뒤에 아름다운 열매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영국인이 제게 물었습니다. 바로 지난 주일이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북한의 성도를 도울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3주 전 중국에 갔을 때 성도들이 북한을 위해 할 일을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오늘 러시아의 목사님도 제게 분명하게 물었습니다. 북한선교의 방법을 알려달라고 말입니다. 미국의 성도들이 보낸 편지로 미국에 올 수 있었던 러시아인 목사님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우리도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동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북한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께 나누고 협력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이나 남미 혹은 가까운 나라 중국이나 일본, 싱가폴, 호주, 뉴질랜드에서 북한에 편지를 보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방법입니다. 영국에서는 이미 동포들이 북한으로 성경까지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못하면 해외의 친구들을 통해서 보내는 일이 가능합니다.

 

한 장의 우표를 보내고 편지를 보내는 것이 한 생명을 살리고 한 나라를 살릴 수 있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 영혼을 구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있습니다. 하나의 기기에 하나님의 생명을 전하는 말씀과 자료를 넣어서 보내고,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방송 한 마디가 영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모퉁이돌선교회는 북한에 성경을 보내고, 말씀을 전하고 가르쳐 북한으로 돌아가도록 섬기고 있으며, 북한에 지하교회를 개척하고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현장사역자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습니다. 지난 달 북한에 내린 폭우로 홍수피해가 심각하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소식입니다. 현장 일꾼이 확인한 바로는 언론에 보도된 것 보다 훨씬 심각해 사망자만도 1천여명이 넘고, 가옥과 공공건물의 파괴 또한 심각한 상황임을 알려왔습니다. 피해를 당한 사람들 중에는 지하교회 성도들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성도들뿐만 아니라 피해 입은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고난 중에 탄식과 울부짖음이 가득한 북한을 살리고 자유케 하기를 위하여 기도하시며 하나님께서 거룩한 부담을 주시거든 지원에도 참여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여러분들의 심부름꾼이 되어 북한성도들과 주민들에게 전하겠습니다.

 

2015년 9월 14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