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성도 이야기] 신발 한 켤레로 쑥대밭이 된 지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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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좀 보세요!

이 사람들이 모두 북한지하교회 성도들입니다.

이번에 가서 여기 있는 사람들 16명이 한자리에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들을 전도해 모임을 이끌어온 한나 자매가 가족 단위로 모여 예배를 드려왔을 뿐 한 번도 같이 모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가서 한 자리에 모여 예배하고 기념으로 찍어 온 사진입니다.”

일꾼은 북한성도들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손가락으로 한 사람을 가리켰다.

 

“이 자매가 한나입니다. 저희들을 만나서 복음을 듣고 북한에 들어가 전도해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그런데 한나 자매가 여기 왔다가 며칠 전 성경을 가지고 돌아갔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벌써 소식이 올 때가 지났는데 걱정입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꾼은 한나 자매가 보위부에 붙잡혀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중국에 나와 성도들에게 필요한 성경을 준비해 가면서 한 성도에게 신발을 선물해 주었는데, 그것을 본 다른 성도가 자기에게는 신발을 주지 않은 것을 고깝게 여겨 한나를 고발한 것이다. 결국 연루된 사람들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주동자로 몰린 한나 자매는 그 후 다시는 소식을 들을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갔고, 다른 사람들은 모진 고문을 당하고 풀려났다.

 

한나를 지켜주실 것을 위해 우리는 기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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