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칠흑같이 어두운 밤, ‘달그락 달그락~~’ 누군가 싸릿문을 흔들었다. 몇 번 흔들어도 안에서 아무런 기척이 없자 문은 점점 더 세게 흔들렸다. 깊은 잠이 들었던 일꾼이 눈을 비비며 방문을 열고나오며 “밖에 누가 있나?”라고 하니, “이보시라요. 문 좀 열어달라요.”라고 한다. 일꾼은 늘 있는 일이라 더 묻지 않고 문을 열어주었다.
강을 건너느라 옷이 젖어 덜덜 떨고 있는 여인은 등에 배낭을 메고 있었다. 방으로 데려가 옷을 갈아 입혔다. 낯이 익었다. 1년 전에 도움을 받기 위해 왔다 간 영순(가명)이였다. 복음을 전했으나 끝까지 믿지 않고 돌아가 더 또렷하게 떠올랐다.
“도와주시라요”
“야, 너네 김일성 김정일을 하늘로 믿잖나, 그 집에 가서 쌀 달라 해라”
“그랬다간 잡아 죽입네다”
“잡아죽이는데 너네 수령을 구세주처럼 받들어 모시고 있지 않나? 우리는 하나님 주신 거니 하나님 믿는 사람에게만 준다”
일꾼이 단호하게 말하니 영순은 아무 말 하지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의도적으로 강하게 말을 건넨 일꾼은 따뜻한 아랫목에 이부자리를 펴주고 너무 늦었으니 그만 자라고 영순에게 말하고 방을 나왔다.
일꾼의 새벽기도 소리가 집안에 울려 퍼졌다. 아침밥을 먹고 난 일꾼은 영순에게 다시 말을 시작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너네한테 쌀 주시고, 하나님이 너네 위험할 때 손잡아주시고, 너네를 지켜주시고 계신거이야,
영순이 너 아들 있지, 그 아들을 다른 사람을 위해 죽일 수 있어? 그런데 하나님은 너를 위해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셨어~ 그런 예수님을 믿어야만 영원히 죽지 않고 천국에 갈 수 있어…”
그날 영순이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을 믿고 돌아갔다. 그리고 얼마 전, 북한에서 복음 전하는 일꾼이 되었다고 편지를 보내왔다.

 

하나님의 은혜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도 통일이 되어서 마음껏 하나님 믿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천국에 간 친구 OO의 구제금을 잘 받았습니다. 속옷과 양말 등도 많이 받았습니다. 조선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마음껏 예배할 수 있는 통일의 그 날을 그리며

OO에서 영순 올림

 

하나님께서는 몇 년 동안 북한성도 영순이 어려움 중에 있는 것을 위로하고 돌아보는 일꾼으로 세워주셨다. 지금도 북한 땅에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세워가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