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모퉁이돌선교회를 갓 시작한 초보 사역자였던 이삭 목사는 중공권 선교의 대부였던 브라더 데이빗이 심장마비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위로차 방문했다.
그 때 브라더 데이빗은 ‘Love China(중국사랑 선교대회)’에 대해 말해주었다. 1975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선교대회에 중국을 선교하는 280여명의 사람들이 운집하였는데, 정작 중국인은 단 한 명 만이 참석했다. 그 당시에 중국은 문화대혁명이 위세를 떨치고 있어서, 하나님을 믿는 것은 많은 핍박과 목숨의 위협을 감수해야 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브라더 데이빗은 Love China 집회를 소개하며 ‘Love North Korea’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이삭 목사에게 제안했다. 당시 모퉁이돌선교회의 상황은 고작 두세 명이 둘러 앉아 기도편지를 인쇄해 보내는 수준인데 무슨 국제대회를 개최하겠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이 말에 브라더 데이빗은 자신이 도와주겠다면서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렇게 이삭 목사와 모퉁이돌선교회는 등 떠밀리듯 한국에서 북한도 ‘복음화하라(Love North Korea)’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강사로는 오픈도어의 창립자로서 33년간 공산권 선교를 해온 브라더 앤드류(Brother Andrew)와 중국에만 백만 권 이상의 성경을 보급해 온 브라더 데이빗(Brother David) 그리고 중국교회연구센터 소장이었던 조나단 챠오(Jonathan Chao), 호주의 에디 케른, 북한을 여러 번 방문했던 미국사역자들이 순서를 맡았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침투해 들어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은 그들을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빛의 자녀들 입니다. 고난 받는 교회가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을 점령하고 있는 세력에 의해서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복음을 들고 그곳에 가야 합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브라더 앤드류 “억압받는 지역에서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LNK ’88의 강연 중에서)

 

‘북한도 복음화하라’라는 주제로 1988년 9월 14일~16일까지 진행된 북한도 ‘복음화하라(Love North Korea)’ 선교대회는 순전히
‘북한 사랑’에 초점을 맞춘 사랑운동이었다.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목적도 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북한을 사랑하자고 외쳤다. 북한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이었기 때문이다. LNK 이후, 하나님께서는 북한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셨다.

 

첫째, 북한 종교정책이 1988년을 고비로 전면적으로 바뀌었다.
둘째, 1989년 김일성 대학에 종교학과가 신설되었다.
셋째, 1990년 북한에서 1만 부의 성경이 발행되었다.
넷째, 남한에서도 방문객이 허락되었다.
다섯째, 1992년 4월 9일에 북한헌법에서 반종교 선전의 자유조항이 삭제되었다.

 

 

 

“항상 보살피심 속에 삼촌의 은혜속에 고맙고 감사함을 모두 만나서 일요일에 식사도 같이 하면서 항상 삼촌에게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북한성도가 쪽지에 ‘삼촌’이라 쓴 것은 ‘하나님’을 뜻하는 표현이다. 1953년부터 북한에서 잔인한 종교말살정책이 계속되었다. 해방 전부터 신앙을 지켜온 성도들은 공산정권의 핍박을 피해 지하로 숨어들었고, 성도들은 거의 모두 성경을 빼앗겼다. 어쩌다 겨우 성경을 숨겨서 빼앗기지 않았더라도 성경이 발견되는 즉시 일가족이 몰살당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성경 한 권이 귀한 지하교회에서는 성경을 여럿이서 돌려보거나, 손으로 베껴 쓴 성경을 본다. 그들을 주목하고 계신 하나님은 우리로 성경을 보내줌으로 그들을 위로하도록 역사하셨다.

 

특별히 분단 73년 동안 북한과 남한의 언어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어 북한 성도들이 처음 성경을 받았을 때, 이해하는데 어려워했다. 북한 성도들은 북한어로 쓰인 성경을 간절히 원했다. 모퉁이돌선교회는 북한 성도들의 요청에 히브리어·헬라어 원어에서 북한어로 성경번역을 시작했다. 2006년 새누리성경 신약전서가 발간되었다. 이 성경을 받아본 북한 성도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왔다. 이후 2015년에 구약과 신약이 북한어로 번역되어 북한어성경 신구약합본이 발간되어 북한으로 배달되고 있다.
더하여 만화 메시야가 북한어로 번역되어 ‘구세주’라는 제목으로 북한에 배달되고 있다. 사과 박스에 가득 담긴 만화 구세주가 북한 일꾼의 손에 배달되고 있다.

 

 

 

“림 선생님 학생을 보냅니다. 똑똑한 여자입니다. 믿어도 됩니다. 공부해보겠다고 결심하고 갑니다.
… 나는 무사히 왔습니다. 아버님이 보내신 신약도 잘 씁니다. 한 가지 어려운 부탁을 합니다. 용서하십시오.”

중국에서 예수를 믿고 북한에 돌아간 성도가 북한에서 전도한 사람을 보내니 성경공부를 시켜달라는 글을 적어 일꾼에게 숨겨서 보낸 천조각에 쓰여진 내용이다. 식량을 구하러 중국으로 나온 수많은 북한주민들 중에 복음을 듣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한 후 친지와 이웃들에게 예수를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북한으로 돌아 갔다. 모퉁이돌선교회를 통해 2017년까지 2,764명의 북한성도들이 사역자 훈련을 받고 돌아갔으며, 이들을 통해 2017년까지 총 1,769개의 지하교회가 세워지도록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나의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아니한다.”

 

 

 

 

“조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앞에는 난관이 조성되었습니다. 우리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보위부의 호출을 받았는데, 그야말로 살기를 띠고 문초를 들이대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갔다 왔으며? 라디오는 어디서 났으며? 누가 주었는가?
날짜 별로 기록하여 비판서를 쓰라고 야단하였습니다. 이미 예견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에게 가해지는 압력은 말로써는 다 적지 못하는 것이 유감입니다. 위협 공갈은 일생에 처음 당한 나로서는 글로는 다 표현 못합니다.
저는 조용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매일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런 문초를 받으며 병이 재발되고 혈압이 극도로 내려가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회복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위기에서 구원하였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2008년 000 올림

 

훈련시켜 북한으로 보내면서 지속적으로 방송을 들어야 하는 필요가 있기에 단파라디오를 준비해서 보냈는데 그것이 검사하는 과정에 발각되어 어려움을 당한 것이다. 방송을 통해 많은 북한성도들이 말씀을 들을 기회를 얻는다. 이불 속에서, 혹은 낚싯배 위에서, 또는 산 속에 여러 명이 둘러 앉아 방송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모퉁이돌선교회에서는 매주 목요일 정오에 남과 북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남북연합예배를 드린다. 예배의 실황을 녹음하여 북한으로 송출한다. 북한의 성도들은 라디오를 통하여 남한의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다.

 

 

 

 

사역을 감당하던 일꾼이 북한에 의해 체포되었다. 북한에 억류된 일꾼은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너희가 하고 있는 여리고 작전이 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일꾼에게 지혜를 주셨다. “여리고는 성경에 나오는 지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도록 결정하셨습니다. 성경 여호수아서 6장에 보면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가기 위해서는 견고한 여리고성을 지나야 하는데 그 땅의 왕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도자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무말 하지 말고 하루에 한 바퀴씩 성을 돌고 7일째 되는 날에는 성을 일곱 바퀴를 돌고 온 백성이 큰 소리로 외치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13바퀴를 돌고 큰 소리로 외쳤을 때 여리고성이 무너져 내렸습니다.”라고 설명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여리고 기도사역 13차를 마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여리고 기도사역이 은밀한 중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북한당국자들에게 알려지게 하셨고, 그들의 간담이 녹아 내리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퉁이돌선교회로 하여금 2001년 9월부터 여리고 기도사역을 시작하게 하셨다. 국내와 국외에서 동시에 북한 땅을 감싸고 기도하는 여정이었다. 국외 변방팀이 인천에서 출발하여 중국 변방을 거쳐 러시아 최남단을 지나 배를 타고 속초로 도착하기까지 기도하는 동안, 국내 변방팀은 휴전선을 돌며 기도하는 것으로 북한 땅 전체를 감싸는 기도사역을 2005년까지 13회 진행하였다. 기도자들은 갇힌 자를 기억하라고 하셨던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이름을 선포하며 북한에 주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했다. 그 이후에도 외국인들까지 참여해 변방과 휴전선을 돌며 북한의 갇힌 자들이 자유하고, 그 땅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어 회복되길 기도하는 사역은 계속되고 있다.

 

 

 

“통일을 준비하라!”

 

처음 하나님께서 통일을 이루실 것이니 준비하라고 하셨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나님께 묻고 기도할 뿐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통일준비에 관심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선교단체의 대표와 기관의 전문가들을 보내주셨다. 이들과 함께 2014년 10월 북한선교전략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고, KRIN(Korea Reconciliation Initiative and Network)이라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지금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브라질, 러시아, 몽골, 유럽 등이 참여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복음으로의 통일준비사역을 준비해 가도록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이끌어가고 계신다.
‘북한을 복음화하라’ 선포하며 지난 30년 동안 북한선교를 감당케 하신 에벤에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드린다.
그리고 주의 백성들이 앞으로 복음으로 통일을 이루실 하나님의 약속을 기대하며 복음전하는 선교사명을 감당할 때 그 언약을 성취하사 갇힌 북한의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을 자유로이 예배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