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쌘배노(안녕하십니까?)”
2018년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KRIN 몽골리아 모임을 위해 몽골이라는 나라에 처음 방문하게 되었다. 25년 만에 몽골을 방문하는 이반석 총무님과 몽골을 처음 방문하는 나는 공항에서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내가 본 몽골 공항은 한국의 중형교회 정도의 목재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총무님은 “25년 전 몽골공항에는 책상 하나 말곤 아무 것도 없었는데…”라며 놀라워 하셨다. 공항을 나와 차로 이동하면서도
“차가 이렇게 많다니, 몽골에 교통체증이라니…”라며 놀라워 하셨다.

 

몽골 현지에서 처음 우리를 맞이한 분들은 미국인선교사 가족, 한국에서 7년간 일을 해서 한국말을 잘하는 우르꺼 형제와 복음전도자로서 살기 원하고 영어를 잘하는 마이따르 형제였다. 그리고 하나님이 모퉁이돌선교회와 함께 하라고 하셔서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같은 비행기로 몽골에 들어온 이OO선교사 부부를 만나 여러 곳을 다니며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났다. 첫날밤을 보낸 숙소는 몽골교회를 위해 성경과 각종 주일학교 자료를 인쇄하는 인쇄소였다.

 

수도인 울란바토르는 한국의 서울보다 더 극심한 교통체증이 있는 도시였다. 아직 도시도 도로도 개발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단기간에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둘째 날 오후 4박 5일간 KRIN 몽골리아 팀과 만나기 위해 몽골의 제2의 도시 다르항으로 이동했다. 울란바토르에서 북쪽으로 차로 3시간 반 떨어져 있는 다르항으로 가는 길은 끝없이 펼쳐져 있는 초원과 그 초원 위에 노니는 수많은 말, 양, 소, 낙타, 야크, 그리고 드문드문 게르들이 눈에 들어왔다. 지평선이 보이고, 드넓은 하늘을 보고서야 누군가 몽골에 왔다가 한국에 돌아가면 ‘하늘이 좁아 보인다’라고 했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제게 북한을 향한 사랑이 있습니다!

 

다르항에 도착해 God’s Jesus 교회로 향하였다. 교회엔 ‘KRIN 몽골리아’라는 이름으로 함께 기도하며 북한을 위해 사역을 준비하는 여러 교회 지체들이 모여 식사교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작은 방의 테이블 위에 정성껏 몽골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먼 길을 갔기에 배도 고프고 이제 식사를 하겠구나 기대했는데, 식사가 아닌 찬양이 시작되었다. God’s Jesus 교회에서 청소년 사역과 찬양사역을 맡고 있는 나싸목사님이 기타를 들고 기도하며 찬양인도를 시작하니 모두 일어나 하나님을 찬양했다. ‘주 이름 찬양’, ‘내 맘의 눈을 여소서’, ‘좋으신 하나님’ 등 한국어로도 잘 아는 익숙한 찬양이어서 함께 부르는데 언어가 달라도 한 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깊은 은혜로 충만했다. “이들이 예배자구나… 진짜 예배자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성령 안에서의 크고 찡한 감동이 있었다. 식사 후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을 소개하는데, 놀랍게도 그들 중에는 북한에 이미 다녀온 사람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한 청년이 일어나 “저는 북한에 한 번도 다녀온 적은 없지만 제 안에 북한을 향한 사랑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북한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들이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내게 “너에게도 이런 마음이 있느냐?”고 물으시는 것 같았다.

 

 

특별한 주일예배

 

KRIN 몽골리아는 한 교회가 아닌 여러 교회 목회자과 성도들이 모여서 섬기고 있었다. 나는 그 교회들 중 한 가정교회에 가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통역하는 우르꺼 형제의 차를 타고 가서 복잡한 길을 지나 교회에 도착했다. 나무 울타리가 쳐져 있는 그 안에 덩그러니 세워진 두 개의 게르 가운데 한 곳으로 따라 들어갔다. 게르 안은 색깔이 다채롭고, 곳곳에 말씀을 인쇄한 종이가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앞쪽 중앙엔 강대상이 그 옆에는 기타 한 대가 세워져 있고, 의자가 10여개 양쪽으로 놓여 있었다. 교회를 담임하시는 목사님이 예배를 인도하고, 사모님은 기타를 들고 찬양을 인도했다. 찬양 중에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할 땐 사모님이 딸에게 눈짓으로 나와서 율동을 하라고 하니 예쁜 딸이 나와 율동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그런 다음 나는 말씀을 전하면서 말미에 “천국에서 만나자요”라는 영상으로 제작된 북한성도의 이야기를 성도들에게 들려주었다. 북한에서 나오려는 이유를 묻는 이삭목사님께 북한 할아버지가 하셨던 말, “찬송 한번 불러보고 싶어서”를 말하는데 통역하는 우르꺼 형제가 통역하며 울컥하는 걸 느꼈다. 그래서 한번 더 “찬송 한번 불러보고 싶어서”라고 하는데 통역하는 형제도 듣고 있는 성도들도 울고 있었다. 말씀을 전하는 자도, 통역하는 형제도, 눈물을 흘렸다.
작은 게르에는 어떤 음향시스템도 필요 없었다. ‘찬송 한번 마음 놓고 불러보고 싶어서’ 탈북하려는 북한의 성도들의 이야기에 너희도 갇힌 것처럼 갇힌 자를 기억하라고 하신 주의 말씀을 모두가 심령에 깊이 새기는 예배였다.

 

다르항에 있는 동안 우리 일행은 게르에서 숙박했다. 주일 저녁 식사 후 우리가 머물던 게르로 미국인 선교사 부부와 자녀들 그리고 몽골교회 몇몇 형제자매들이 기타를 들고 와 다양한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나싸목사는 하나님이 감동을 주셔서 작곡한 “오하이”라는 곡을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그 곡은 몽골의 징기스칸이 칼로 전 세계를 제패했다면, 우리는 복음을 들고 세계로 가자,
“나가자” 이런 의미의 아주 힘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몽골인의 마음속에 있는 그들만의 자부심과 뿌리가 느껴졌다. 그런 몽골의 성도들이 북한을 향하여 나아가려고 한다니 마음이 흥분되고, 너무나 기대되었다. 그들을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또한 현재 몽골국가 전체 인구가 300만 정도인데, 북한이 고난의 행군 때에 몽골전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고 하니 그들을 긍휼히 여기는 것을 보았다. 그들도 경제적으로 특별히 나을 것이 없는데도, 그들 안에 계신 예수로, 또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마음 놓고 찬양할 수 있음으로 그들은 행복해했고, 그렇지 못한 자들로 인하여 아파하는 몽골사람들이 북한을 위해서 얼마나 준비되었는지, 하나님이 지금 얼마나 아름답게 쓰시고, 앞으로도 역사하실지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몽골을 떠나기까지 아름다운 하나님의 사람들과 계속되는 만남을 통해 전 세계 열방 가운데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느끼고 예배케 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모퉁이돌선교회 예배담당 금명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