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역에서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평양시에서는 도로 침수로 차량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지난 7월 29일 0시부터 31일 18시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조선(북한)의 중부 일부 지역들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통신은 “평안남도 북창군과 맹산군에 각각 245㎜, 219㎜, 평양시 삼석구역에 211㎜를 비롯하여 평안남도와 평양시의 여러 지역에 150㎜ 이상의 무더기비(집중호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비가 집중된 평양에서는 “일부 거리들에서 도로에 물이 잠겨 자동차 운행이 일시 중지되는 그런 현상들도 나타났다”고 조선중앙TV는 전했다. 중앙TV가 이날 오후 공개한 ‘7월 30일 촬영’ 영상에서는 평양에서 다리를 걷은 채 침수된 길을 걷는 사람들과 서행하는 차량의 모습이 눈에 띈다.

 

중국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 역시 지난달 30일 도로가 물에 잠긴 평양 시내의 모습을 자체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바 있다.

 

남철광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중앙TV에 출연해 “함경북도의 일부지역을 제외한 우리 나라의 모든 전반적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며 “장마철 큰물 피해를 막기 위해서 대동강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을 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장마철 집중호우로 특별한 피해가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앙TV가 이미 지난 6월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어,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린 최근 며칠간 피해를 당한 곳이 더 나왔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올해 봄부터 심각한 가뭄을 겪었던 북한은 장마철을 앞둔 7월 내내 농업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 피해를 막기 위해 고심해왔다.

 

지난달 12일 최성철 도시경영성 부상이 차관급 고위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호우 피해를 막기 위한 당부를 직접 기고하는가 하면, 장마가 시작된 24일에는 기상수문국 및 농업성 간부들이 조선중앙TV에 출연해 농지 배수로 확보와 장마철 병해충 방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민들에게 강조한 바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1일 평안남도 안주시와 평안북도 신계군에서 농지 배수로 확보와 병해충 예방이 모범적으로 진행된 사례를 소개했다. (연합뉴스/2019/08/01)

 

산악지대가 많은 북한에서 나무를 벌목해 벌거숭이 산들이 많고,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져 해마다 홍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홍수로 인하여 어려움 당한 북한주민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더 이상의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