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 지난번 보내드린 시보 성경 보급이 잘 되었나요?”
“아! 제가 미처 그 얘길 전해드리지 못했네요. 난리가 났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꺼낸 선교사에게 무슨 말이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시보족을 위해 만들어진 성경 30권을 가져가 전했더니 양팔을 벌려 두 손을 높이 들고는
‘아! 우리에게도 성경이 생겼습니다. 우리 말로 된 성경이 생겼어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라며 감격해서 춤을 덩실덩실 추었습니다.”

 

기쁜 소식을 전해주는 선교사는 그때의 모습을 떠올리며 얼굴에 웃음이 넘쳐났습니다.

 

“중국 신장 이닝에 거주하는 시보족이 약 30~40만 명이 됩니다.
그런데 아직도 시보족에게는 사용하는 말은 있으나 문자가 없습니다.
그것을 안타깝게 여긴 선교사들이 10년에 걸쳐 시보족의 언어를 병음으로 표기한 성경을 출간했습니다.
제가 만난 시보족 지도자도 100명의 성도를 돌보고 있는데 저를 만나기 전까지 성경 한 권 없이 어렵게 사역을 해 왔습니다.
그러니 30권이나 되는 시보어 성경을 손에 받아 들었을 때, 어떻게 감격하지 않았겠어요.”

 

푹푹 찌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버리고도 남을 여름 냉수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도 민족 고유의 글자가 없고 그 문자로 기록된 성경책이 없는 상황에서 믿음을 지키고 예배를 드리는 시보족에게 성경을 보낼 수 있게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더하여 더 많은 시보어 성경이 준비되어 보내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19년 9월 ‘카타콤소식’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