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복음화하라!’

1988년 9월 14일에서 17일까지, 본회에서 주최하여 서울 영락교회에서 모인 ‘북한 선교 국제 대회’의 주제였습니다. 하나님이 북한 땅을 복음으로 무장하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우리만이 아닌 ‘북한 땅도 복음으로!’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미국에서 호주에서 유럽에서 중국에서 선교 지도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당시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 주었고, 오픈도어선교회의 브라더 앤드류와 데이빗 그리고 간사들이 준비를 도왔고, 서울 영락교회가 모임 장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벌써 오래된 일이 되었지만 그 대회 이후 한국 교회와 뜻있는 이들의 결심, 헌신 그리고 깨우침이 사랑으로 용서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복음 들고 평양을 드나들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지하교회를 개척해서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북한 언어로 성경을 번역하여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숨어 있는 지하 성도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하여 돕기 시작했습니다.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비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동역자들은 그곳에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신 백성들이 살아 있음을 보았고, 마땅히 그들을 견고하게 세우는 데 모든 노력을 동원했습니다. 시간과 은사, 재능과 재물로 공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복음을 전해 생명을 구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변 국가를 동원해서 북한 방문 횟수를 늘리기도 했습니다. 어려움이 없었던 게 아닙니다. 주님이 가게 하신 길이었으므로 피 흘리며 행군했을 뿐입니다. 뜻밖에 많은 외국인들이 함께해 주었습니다. 해외 동포들이 움직였습니다. 방법을 달리한 구제 사역이 일어나고 학교나 병원들이 많은 분들에 의해 지원되고 세워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영혼 구원에 마음을 모았고 그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방법이 없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이들이 너무 오랫동안 하지 못했던 것, 가능하다고 생각한 분들이 쉽게 할 수 없었던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준비된 자들을 불러 모으셨습니다. 먼저는 중국의 조선족들이 동원되었습니다. 러시아의 고려인들도 있었습니다. 일본과 미국에 이민간 동포들도 북한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남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방송으로, 직접 방문해서 배달하는 것으로 사역의 지경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처음엔 저 자신도 잘 하는 일인지 확신이 없었습니다만 중국의 조선족들을 만나면서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북한 땅으로 들어가는 것을 기꺼이 감당하고자 했습니다. 아직도 공개할 수 없는 일들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탈북해서 복음을 듣고 되돌아간 성도들에 의해 지하교회가 세워지기에 이르렀습니다. 고마워하는 지하성도들과 접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중국의 조선족들이 큰 도움을 줬습니다. 먼저 그들은 이 일을 “선교”라는 이름을 내지 않고 삶으로 돕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북한을 목표하여 사랑과 헌신으로 감당해 왔습니다.
보이지도 드러나지도 않는 북한 복음화가 누룩처럼 전 북한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지혜가 부족했습니다. 능력이 제한되었습니다. 재정이 부족하여 전 재산을 모두 사용해야 했습니다. 저는 순종하려고 했고 부족한 것은 하나님이 채워주셨습니다. 늘 고백했듯 저는 가진 것도 능력도 없지만 순종을 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그 순종이 열매가 되어 북한이 복음화되어 가는 과정에 하나님이 택한 이들을 보내주셨고 함께했습니다.

 

“북한도 복음화하라”
이것은 그냥 부르짖는 함성이 아닙니다. 이 주제는 한국 교회를 향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저는 여기고 있습니다. 북한을 복음화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까요? 이 한반도를 복음화하면 마지막 주님 오실 날을 준비하는 큰 획을 긋게 되지 않을까요? 오늘 저와 여러분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북한을 복음화하라고 주님이 당신을 부르시고 계십니다.

 

2020년 1월 15일
무익한 종 이삭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