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성도 이야기] 예수 믿는 사람은 다르구나 …

나는 이웃을 통하여 예수를 전도받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래왕이 잦았고 중국에 다니면서 본 견해가 있기 때문에 서로 통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습니다. 둘이 만나 중국에 가서 생활하던 일들을 회상하곤 하였는데 내가 알고 있는 중국 가기 전 그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중국에 가기 전에 그는 가난에 쪼들리고 거칠어져서 악만 남은 분별을 잃은 사람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이웃 간에 자그마한 일에도 주먹이 나갔고 욕설을 할 때는 이웃은 물론 집 아이들도 막 무서워 말리지도 못하고 벌벌 떨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선량하고 부드럽고 인정 많고 너무나도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동안 그는 반 발자국, 한 발자국 차츰차츰 나에게 다가와 마침내 우리 둘의 마음이 통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고향의 특수성으로 보아 이런 공통점으로 서로 만나는 것은 참으로 뜻이 같아 기쁘기도 하지만 또한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의 침착하고 세심하고 담대한 배짱, 정황 처리 능력으로 보아 마음이 든든했고 또 항상 하나님이 지켜 주신다고 말하며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점점 하나님에게 가까워지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나를 찾아와서 중국에서 가져온 약 이름을 대면서 좀 달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누가 아파서 그러는가 물었더니 자기가 아는 사람인데 그 약이 꼭 필요해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구하지 못해 우리집까지 왔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때 약이 없으면 그만 둘 것이지 자기가 아픈 것도 아닌데 하면서도 남을 사랑하고 위로하는 것이 신통하다고 생각하며 약을 주었습니다. 진심으로 불쌍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나도 더 깊이 예수를 믿게 됐습니다.
지금은 저와 가족, 형제들 모두 하나님을 믿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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